“인하는 무슨, 오늘이 가장 싸다”…명품가격 계속 올라도 줄서서 산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7. 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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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올 인상 소식에 공홈 주문도 빗발쳐
불가리도 10일 가격 인상…7% 수준
7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디올 매장 앞을 손님들이 지나고 있다.[사진=김현정 기자]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들이 이달 들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인상 전 ‘막차’를 타기 위한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처 매장을 찾지 못한 이들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을 밀어 넣기도 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이 지난 5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률은 최대 15%다.

이번 인상으로 디올의 대표 상품의 레이디백은 1000만원을 육박하게 됐다. 라지 사이즈 레이디백은 880만원에서 960만원으로 9.1% 인상됐다. 미니 사이즈는 700만원에서 750만원 7.1% 올랐고, 스몰은 750만원에서 820만원으로 9.3% 올랐다. 미디움은 810만원에서 895만원으로 10.5% 인상됐다.

앞서 디올은 지난해 1월과 7월 두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특히 작년 1월에는 인상률이 최대 20%로, 당시 레이디백 미디움 사이즈가 650만원에서 760만원으로 단번에 110만원이 올랐다.

디올의 이번 가격 인상 소식은 뉴스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예고됐다. 50만원 이상 오르는 제품이 다수 생기다보니 가격이 오르기 전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로 매장이 북적였다.

가격 인상 전날인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영업시간 1시간 웨이팅은 마감 상태였고, VIP로 추정되는 이들이 직원의 저지에도 매장에 난입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디올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자정에 가까운 시간까지 주문이 쇄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매장에 미처 방문하지 못한 이들이 온라인 주문 후 주문 내역을 인증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구매자는 “레이디백 블랙 색상이 품절돼 그레이색을 담았다”며 “가격 인상 전 사게 돼 다행”이라고 적었다.

7일 신세계백화점 불가리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김현정 기자]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도 오는 10일부터 제품 가격을 6~7% 인상한다. 올해 가격 인상은 지난 2월 이후 두 번째다. 불가리는 지난해 2번, 2021년에는 네 차례 가격을 올렸다.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들은 1년에 수 차례씩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셀린느가 지갑, 신발 등 액세서리 가격을 15% 내외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옹프 체인 지갑-샤이니 카프스킨 블랙’은 240만원에서 295만원으로 22.9% 인상됐으며 ‘베이스볼 캡-코튼’은 63만원에서 75만원으로 19.1% 올랐다. ‘트리옹프 뮬-카프스킨’은 96만원에서 99만원으로 3.1%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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