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가격 2달째 하락…설탕 가격도 감소세

정아임 기자 2023. 7. 8.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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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식량 가격이 두 달째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설탕 가격도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2.3으로 전월(124.0)보다 1.4% 하락했습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올해 3월 127.0까지 떨어졌다가 4월 소폭 반등하는가 싶더니 5월부터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 가격 동향을 조사해 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 5개 품목군별로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집계해 발표합니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낸 수치입니다.

지난달에는 육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군의 가격이 전월과 비교해 하락했습니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157.2)보다 3.2% 하락한 152.2였습니다. 설탕 가격지수는 올해 1월 116.8에서 이후 매달 상승해 5월 157.2로 넉 달 만에 34.9% 상승했지만, 지난달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브라질에서 사탕수수 수확이 원활히 진행되는 가운데 세계 2위의 설탕 수입국인 중국에서 수입 수요가 감소한 영향에 따른 것입니다.

다만, 엘니뇨의 영향, 미국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의 우려가 남아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29.3) 대비 2.1% 하락한 126.6을 기록했습니다. 밀은 북반구에서 수확이 시작되며 하락했습니다. 러시아의 밀 재고와 수출세 인하, 미국의 작황 개선이 밀 가격 인하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 브라질에서 수확이 이뤄지며 일시적으로 공급량이 증가한데다 미국 주요 옥수수 산지 가뭄이 해갈되면서 가격이 낮아졌습니다. 국제 쌀 가격은 인디카 품종의 수요 감소, 파키스탄 쌀 수출 확대 등 영향에 하락세로 전환됐습니다.

유지류 가격은 전월(118.7) 대비 2.4% 하락한 115.8을 기록했습니다. 팜유와 해바라기씨유는 주요 국가의 일시적 생산·공급이 증가하며 전체적인 하락세로 이어졌습니다.

육류는 전월(117.7) 대비 0.1% 상승한 117.9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가금육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속 동아시아 수입 수요 증가로 가격 상승이 이뤄졌습니다. 돼지고기는 유럽연합(EU) 등 주요 생산지역의 공급량 감소에 따라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반면 소고기는 호주에서 수출 가능 물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유제품은 전월(117.8) 대비 0.8% 하락한 116.8을 기록했습니다. 치즈는 우유 생산량 증가에도 소매용 판매가 정체되며 수출 물량 공급이 늘어나며 가격 하락이 관측됐습니다. 전지분유 가격은 북아시아 수입 저조와 뉴질랜드 등의 공급 증가가 맞물려 가격이 낮아졌습니다.

버터는 중동지역의 현물 거래 수요 증가, 서유럽 가정용 수요 증가가 맞물려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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