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AVC 챌린지컵 1차전서 태국 3-0 완파

정지석, 허수봉 등 좌우 날개 활약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1차전에서 태국을 완파했다.

임도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8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AVC 챌린지컵 B조 1차전에서 태국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15 25-23)으로 제압했다.

태국은 박기원 전 대한항공, 한국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팀이다.

한국의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1세트 중반까지 상대 주포 나파데트 빈지디에게 고전하며 11-14로 밀렸다.

하지만 황경민(KB손해보험)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정지석(대한항공)과 허수봉(현대캐피탈)의 좌우 쌍포가 살아나며 흐름을 가져왔다.

한국은 19-18에서 김민재(대한항공)의 블로킹으로 기세를 올렸다.

2세트를 가볍게 따낸 한국은 3세트 초반 다시 리드를 내주며 끌려갔다.

그러나 한국의 뒷심은 강했다. 상대 범실과 주장 황택의(국군체육부대)의 서브에이스로 서서히 격차를 좁힌 한국은 세트 막판 집중력으로 승리를 따냈다.

21-21에서 정지석이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고, 24-23 매치포인트에서 다시 에이스 정지석의 오픈 스파이크로 경기를 매조지 했다.

한국은 9일 사우디아라비아와 B조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3개 팀이 펼치는 B조에서 상위 2개 팀이 12강에 진출한다.

AVC 챌린저컵 챔피언은 오는 7월28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출전권을 얻는다.

FIVB 챌린저컵에는 개최국 카타르와 튀르키예, 튀니지, 도미니카공화국, 우크라이나, 칠레, VNL 최하위 팀, AVC 챌린저컵 우승팀 중 총 8개 팀이 경쟁을 벌인다. 여기서 우승하는 팀에게는 내년 VNL 출전권이 주어진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