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량 가격 두 달째 감소... 설탕·유제품값 하락하고 육류는 올라

홍아름 기자 2023. 7. 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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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세계 식량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설탕과 유제품 등의 가격은 내렸으나, 육류와 버터, 탈지분유는 올랐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4.0p)보다 1.4% 하락한 122.3포인트(p)로 집계됐다.

6월에는 육류와 일부 유제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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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세계 식량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다. 설탕과 유제품 등의 가격은 내렸으나, 육류와 버터, 탈지분유는 올랐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밀가루./연합뉴스

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24.0p)보다 1.4% 하락한 122.3포인트(p)로 집계됐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유지류·육류·유제품·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 지수는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두고 비교해 나타난 수치로,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본다.

식량가격지수는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불안 속에 2020년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함께 급격히 치솟았다. 이어 지난해 3월 역대 최고치(159.7p)를 찍은 뒤 지난 4월 소폭 오르는 듯했으나 5월부터 내림세로 돌아섰다.

6월에는 육류와 일부 유제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가격이 하락했다. 대표적으로 설탕 가격지수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5월, 1월 대비 34.9%나 오른 157.2를 기록했으나 6월은 그보다 3.2% 떨어지며 152.2를 기록했다. 사탕수수 공급은 원활하지만, 중국에서 수요가 감소한 탓이다.

지난달 곡물 가격지수는 5월보다 2.1% 하락한 126.6을 기록했다. 밀 가격은 북반구 지역의 수확과 더불어 수출세 인하 등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옥수수는 남미 지역에서 수확을 시작하며 공급량이 증가했고 미국 주요 산지의 가뭄도 해소되면서 가격이 내려갔다. 쌀 가격 역시 인디카 쌀 수요 감소와 파키스탄의 쌀 수출 확대로 하락세를 보였다.

유지류의 경우 전월 대비 2.4% 하락한 115.8로 발표됐다. 팜유와 해바라기씨유의 하락 폭이 대두유와 유채씨유의 상승 폭보다 커 전반적인 유지류 가격이 하락했다.

유제품은 116.8로 전월보다 0.8% 내려갔다. 치즈와 전지분유 가격은 주요 수출국들의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떨어졌다. 한편 버터는 유럽 일부 지역의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랐다. 탈지분유도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의 영향으로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랐다.

육류는 전월 대비 0.1% 오른 117.9이었다. 가금육은 여러 수출국의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도 동아시아 지역의 수입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는 유럽 내 공급량이 떨어져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소고기는 호주의 수출량이 늘어 가격이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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