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가장 많이 팔린 이 아파트…가격은 왜 떨어졌을까
8일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서울 강남구에서 가장 많은 매매계약이 체결된 단지는 개포동 대치2단지로 집계됐다. 총 71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다음은 대치동 은마아파트(67건), 도곡동 도곡렉슬(61건), 개포동 래미안포레스트(38건) 등 순이었다.
대치2단지는 지난 1992년 준공된 1758가구의 대단지다. 전용면적 33·39·49㎡ 등 소형평형 위주로 구성됐다. 지난해 재건축 가능 연한이 지났다. 재건축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해 왔지만, 안전성 검토 문턱을 넘지 못하고 사업이 좌초됐다.
그러자 실망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평형인 전용 49㎡는 지난달 10일 12억9700만원에 손바뀜됐다. 지난 2021년 10월 최고가(17억5000만원) 대비 4억5000만원 이상 내렸다. 지난 1월에는 11억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전용 39㎡의 경우 지난 2021년 9월 최고가(14억9000만원)를 기록했지만, 지난 1월 8억9800만원으로 주저앉았다. 그러다 지난달 11일 11억5000만원까지 회복됐다. 리모델링 실패로 집값이 떨어지자 접근성이 개선되면서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강남구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6988만원이었다. 이를 전용 49㎡에 대입하면 14억원가량이다. 대치2단지 주택가격은 강남구 평균 매매가보다 약 1억원 저렴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복수의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치2단지의 행정구역은 개포동이지만 실제로는 대치동 생활권이라 부동산 경기가 풀리면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향한 것”이라면서도 “최근 주민들 사이에서 재건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용적률과 수익성 등 현실적인 문제가 존재해 사업 진행이 될지는 알 수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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