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은 1타차로 컷 탈락했지만 … 기적처럼 살아남은 최혜진과 박민지

2023. 7. 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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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여자오픈 2라운드 김효주 2타차 2위
박민지. <사진 AFP연합뉴스>
마지막까지 버디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막판 ‘한방’은 나오지 않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78회 US여자오픈(총상금 11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컷 통과 기준선에 1타가 모자라 짐을 쌌다.

비록 고진영은 사라졌지만 김효주는 선두에 2타 뒤진 공동2위에서 여전히 우승을 겨냥하고 있고 박민지를 비롯해 LPGA 메이저 퀸에 도전하는 ‘KLPGA 투어 3인방’은 모두 컷 오프 선을 넘어섰다. 첫날 하위권에 머물렀던 최혜진도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를 벌이다 기적처럼 생환했다.

고진영은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이븐파 72타를 기록해 합계 7오버파 151타로 공동75위에 머물러 컷 탈락했다.

컷 기준선은 고진영 스코어 보다 1타 적은 6오버파(공동58위)였다. 6번과 7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고진영은 예상 컷 기준선 안으로 들어와 희망이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8번 홀 보기에 이어 9번 홀에서는 더블보기까지 기록하며 흔들렸다. 10번 홀에서 버디를 잡고 컷 통과를 노렸던 고진영은 이후 8개 홀에서 버디를 잡지 못하면서 희망도 사라졌다.

최혜진. <사진 AFP연합뉴스>
‘K 3인방’ 중 가장 극적으로 컷 통과를 한 선수는 ‘넘버 1’ 박민지다. 일찌감치 1오버파 73타를 치고 경기를 마친 박민지는 합계 6오버파 150타를 기록하고 있어 불안한 상태였다. 실제로 경기 도중 예상 컷 기준선이 5오버파로 추정되면서 박민지도 컷 탈락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되면서 타수를 잃는 선수가 늘었고 경기가 끝날 무렵 컷 오프 기준선도 6오버파로 바뀌면서 박민지는 생존의 길로 돌아왔다.

첫날 1오버파 73타로 무난한 경기를 치른 이다연은 이날도 2타 밖에 잃지 않고 합계 3오버파 147타(공동26위)로 여유 있게 컷 오프 선을 넘었고 첫날 77타를 치며 불안했던 이소미도 이날은 타수를 잃지 않으면서 합계 5오버파 149타(공동47위)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가장 롤러코스터 같은 기복을 보이면서 컷을 통과한 선수는 다름 아닌 최혜진이다. 최혜진은 첫날 고진영과 같은 7오버파 79타를 치고 123위에 머물렀다. 컷 통과가 무척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2번 홀부터 5번 홀까지 4개의 줄버디를 잡으며 중상위권으로 올라 왔다. 줄버디의 기쁜 마음도 잠시, 최혜진에게 엄청난 위기가 찾아왔다. 8번 홀(파5) 더블보기에 9번 홀(파4)에서는 보기를 하면서 순식간에 3타를 잃은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이 스코어(합계 6오버파)도 컷을 통과할 수 있었지만 최혜진이 경기할 당시만 해도 예상 컷 오프 기준선에 모자랐다. 하지만 최혜진은 후반 9홀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기록하며 이날만 4타를 줄이는 선전을 펼쳤다.

김효주. <사진 USA TODAY 연합뉴스>
이날 2명만 60대 타수를 기록했는데, 바로 4언더파 68타를 치고 단독선두(7언더파 137타)에 나선 베일리 타디(미국)와 최혜진이었다. 합계 2오버파 146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공동26위로 전날 보다 100계단 가까이 올라섰다.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한 김효주는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앨리슨 코퍼즈(미국)와 함께 공동2위에 올라 선두 타디를 2타차로 추격했다.

유해란이 단독4위(3언더파 141타)에 올랐고 전인지와 신지애가 공동7위(이븐파 144타)에서 역전 우승을 노리고 있다.

공동11위(1오버파 145타) 양희영, 공동21위(2오버파 146타) 유소연과 이정은6, 그리고 공동47위(5오버파 149타)를 기록한 김세영과 김아림, 강혜지까지 한국선수 14명이 컷 통과에 성공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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