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방류수 문제 없다면 수산물 오염도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 뒤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8일 한국일보에 "물(오염수)이 안전하게 처리돼 방류된다면, 후쿠시마산 수산물도 오염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전날 입국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해역의 수산물과 바다 밑 퇴적물에 대한 점검은 장기간 진행돼 왔다"면서 "매우 드물게 근해에 서식하는 몇몇 종류의 어류에서 높은 방사능 수치가 검출되긴 하지만, 물이 안전하게 처리돼 방류된다면 (수산물) 오염도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 뒤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8일 한국일보에 "물(오염수)이 안전하게 처리돼 방류된다면, 후쿠시마산 수산물도 오염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친 뒤 전날 입국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가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해역의 수산물과 바다 밑 퇴적물에 대한 점검은 장기간 진행돼 왔다"면서 "매우 드물게 근해에 서식하는 몇몇 종류의 어류에서 높은 방사능 수치가 검출되긴 하지만, 물이 안전하게 처리돼 방류된다면 (수산물) 오염도 없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인터뷰 내내 오염수를 '물(water)'이라고 칭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염수 방류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후쿠시마 어민들의 목소리도 오염수의 안전 문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에서 후쿠시마 어업협회와도 만남을 가졌다. 어민들이 걱정하는 것은 '과학'(Science)이 아니라 '평판'(reputation)"이라고 말했다. 일본 어민들은 안전성 여부를 과학적으로 따지려는 게 아니라 오염수 때문에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오명을 쓸까 봐" 우려한다는 의미다.
IAEA가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별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고, 그대로 계획을 '승인'해줬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그로시 총장은 "IAEA는 물 처리 방법을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물을 처리하는 방법에는 다섯 가지가 있지만, 일본 정부가 해양 방류를 선택했다"면서 "우리는 그들의 (오염수 안전성 관련) 분석이 국제 규범을 따르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4일 IAEA가 최종 보고서를 발표한 뒤 2, 3차 시료(K4 이외 저장탱크, 해양 생물과 퇴적물 등) 분석 결과 등이 담기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서도 그로시 총장은 "보고서는 물을 처리하는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석하기 위한 것이고, 우리(IAEA)가 가능한 모든 것에 대해서 점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IAEA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중립적인 입장을 갖고 있지 않다는 일각의 주장을 그로시 총장은 적극 반박했다. IAEA를 원자력 이용을 촉구하는 이익단체로 보는 시각도 있다는 지적에 그는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원자력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IAEA의 임무 중 하나가 핵의 안전한 이용을 점검하는 것이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 에너지 이용은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총장은 이날 오후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박진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가진 뒤 9일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과도 만날 예정이다. 그는 "방류를 우려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면서 "내가 그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떤 질문이든 다 받을 것이고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문재연 기자 munja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처 2인자 꿰차고, 외청장 싹쓸이… 더 커진 '모피아 천하'
- 이연복 "초6 때 가출, 중국집 배달부터 시작" ('미친 원정대')
- 월화수목금토일월 내내 장마… 화요일부터는 폭우
- "회 먹기 전에 방사능 검사"...오염수 우려에 '휴대용 측정기' 불티
- 푸틴이 핵 배치한 벨라루스에서 겨우 32㎞..."나토 회의장, 요새가 됐다"
- '슛돌이'가 '꿈의 구단'으로...이강인, PSG 입단 "팀 승리 위해 여기에 왔다"
- 2.6조 바닥나면 끝? 새마을금고 '뱅크런' 우려 살펴보니
- "태어나는 순간부터 국가가 보호...더는 '생일 없는 아이' 없어야"
- "부훈육 조교로 복무 중"...방탄소년단 제이홉, 직접 밝힌 근황
- 이천수, 송종국 아들 만나 깜짝 "이렇게 많이 컸어?" ('살림남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