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게 뒤통수쳤다” 더러쉬 김민희, 피프티피프티 행각에 분노

그룹 피프티피프티. 경향신문 자료사진

더러쉬 멤버 김민희가 함께 일했던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의 미담을 전하며 그를 옹호했다.

더러쉬로 활동했던 김민희는 8일 인스타그램에 전홍준 대표 및 어트랙스와 피프티피프티 멤버들 간의 분쟁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너무 속상하다. 우리 데뷔 초부터 용돈은 써야 한다고 없는 수익에서 늘 행사 스케줄 정산해주셨고 사장님(전홍준 대표) 덕에 중국어도 하게 되고 연기도 배워보고 춤도 배웠다”고 밝혔다.

이어 “날 알아봐 주고 늘 믿어주고 지원해준 내 인생에서 정말 고마운 분”이라며 “우리 애들 노래 너무 잘한다고 착하다고 딸 같다고,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된다고 연습생, 가수 생활 내내 더러운 꼴 한 번을 못 보게 하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장님 정말 아버지처럼 좋으신 분인데 며칠 전에 사장님과 카톡을 했는데 그저 민희 잘 살고 있어 보기 좋다 하신다”며 “아버님 상 치르신 지도 얼마 안 되셨는데 걱정이다. 꼭 잘 해결돼서 마땅한 보상 받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김민희는 분노를 직접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전홍준 대표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일부를 공개하며 “다들 사장님 걱정에 우리 오스카(전홍준 대표의 이전 회사) 식구들 오랜만에 연락했다”고 적었다.

또한 “그들(피프티피프티)의 활동이 망해서 나가게 해주십사 하는 마음이었다면 그래 너의 힘든 마음도 들어보자 했을 텐데, 잘 돼가는 상황에서 치밀하게 뒤통수칠 준비를 했다는 게 너무 화가 나 주변에 널리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앞서 김민희는 한 맘카페에 전홍준 대표와 관련한 일화를 소개해 관심을 받았다. 그는 “제가 아이를 낳기 전까지(5년 전) 3인조 보컬 그룹으로 활동했는데 피프티피프티 사장(전홍준 대표)이 그 때 저희 사장이었다”며 “회사가 어려워도 행사 나가면 꼭 정산해주고 연기, 중국어, 악기, 다 레슨해주고 저희를 딸처럼 아껴줬다”고 설명했다.

김민희는 2013년 7월 3인조 그룹으로 데뷔한 더러쉬 멤버 중 한명으로 유사라, 김제이미 등과 함께 가요계에서 활동했다. 전홍준 대표는 2003년 오스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바비킴, 부가킹즈, 더블케이 등을 기획했고 더러쉬도 실력파 보컬 그룹으로 데뷔시켰다.

전홍준 대표와 그가 설립한 어트랙트는 피프티피프티 멤버들과 이들의 외주 용역 업체 더기버스와 분쟁을 빚고 있다.

피프티피프티는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신체적, 정신적 건강관리 의무 위반을 이유로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로 지난 5일 첫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어트랙트는 지난 7일 더기버스와 피프티피프티의 히트곡 ‘큐피드’(CUPID)를 만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를 업부상 횡령, 사문서 위조 및 사문서 행사 혐의로 추가고소했다. 어트랙트는 지난달 27일에도 안성일 대표를 업무방해, 전자기록손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