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살린 헌혈 강아지 은퇴하던 날[암호명3701]
지난달 26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헌혈견’ 은퇴식입니다. 다른 강아지 친구를 여럿 살린 진주를 포함해 10여 마리의 대형견이 주인공이었습니다.
사람처럼 강아지도 크게 다쳤거나 수술할 때 출혈이 심한 경우 수혈을 받아야 합니다. 예전에는 평생 피를 제공하기 위해 길러지는 공혈견으로부터 받았는데요. 공혈견의 희생을 막기 위해 대안으로 나온 게 ‘헌혈 동물’입니다. 건강한 반려견이 안전하게 조금씩 헌혈하자는 거죠. 지난해 건대 부속 동물병원에는 아임도그너 헌혈센터가 만들어졌습니다.
모든 반려견이 헌혈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건강한 대형견(25㎏ 이상) 2살부터 8살까지만 가능합니다. 전염성 질환을 앓은 적 없고 출산 경험도 없어야 합니다. 한 번 헌혈하면 상태에 따라 채혈량이 320㎖~400㎖가량 나오는데, 소형견 3~4마리를 살릴 수 있는 양입니다.
8살이 넘어 은퇴식에 참여한 헌혈견 진주도 여러 친구를 살렸습니다. 항상 진주목걸이를 차고 헌혈센터에 방문한 진주는 2020년 4월부터 총 4차례 헌혈했습니다. 진주는 이번 은퇴식에 참여한 헌혈견 중 가장 많은 강아지를 구했습니다.
만약 반려견 헌혈에 동참하고 싶다면, 건국대 아임도그너 헌혈센터에 연락하거나 한국헌혈견협회와 연계된 집 근처 동물병원을 찾으면 됩니다.
잔소리 대신 식탁에서 하면 좋을 ‘1분 식톡’ 시리즈 쉰 번째 이야기. 자세한 내용은 영상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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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하고 친구살렸개”…13마리 헌혈영웅견 명예롭게 은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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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다영 PD young@kyunghyang.com,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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