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할 승률'은 방탄인가, 좀처럼 안 깨진다... '버티는 힘' 작년과 다르다
롯데는 7일 기준 올 시즌 37승 36패(승률 0.507)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4위에 위치하고 있다. 시즌 반환점(72경기)을 돈 시점에서 롯데는 여전히 중상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기록만 봐서는 평범하게 중위권 경쟁을 하는 팀처럼 보인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최근 롯데의 처절함이 눈에 띈다. 바로 승률 0.500 밑으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는 5할 붕괴 위기에서 계속 생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의 팀 승률이 4할대로 떨어질 위기는 최근 두 차례가 있었다. 지난달 25일 잠실 LG전에서 3-0으로 앞서다가 3-7로 역전패를 당한 롯데는 시즌 전적 33승 33패가 됐다. 같은 달 3일 승패마진 +11을 만든 후 약 3주 만의 일이었고, 지난 4월 21일 창원 NC전에서 5할 승률을 맞춘 후 2개월 만에 붕괴될 고비였다.
위기의 상황에서 롯데는 배영수 투수코치를 2군 총괄로, 이종운 2군 감독을 1군 수석코치로 이동시키는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했다. 절치부심한 롯데는 27일 사직 삼성전에서 7회까지 2-3으로 뒤지고 있었으나, 9회 말 유강남의 끝내기 2점 홈런에 힘입어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후 롯데는 3연승을 달리며 다시 발동을 거는 것처럼 보였다.
이번에도 롯데의 '5할 본능'은 이어졌다. 6일 한화와 경기에서 롯데는 안치홍(4회 1점)과 한동희(7회 1점)의 홈런으로 점수를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반즈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3탈삼진 2실점)를 기록했고, 셋업맨 구승민이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투혼을 펼쳤다. 결국 롯데는 4-3으로 승리하며 이번에도 위기를 벗어났다.
사실 롯데는 5월까지만 해도 5할 승률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었다. 4월 말 9연승을 질주한 롯데는 5월 중순까지 1위 자리에 위치했고, 이후로도 LG, SSG와 함께 '3강' 체제를 이뤘다. 선발진이 제 궤도에 오르지 못했지만 김진욱-김상수-구승민-김원중으로 이어지는 불펜진과, 장타는 없었지만 전준우, 노진혁 등 베테랑과 김민석, 윤동희 등 신예 타자들이 조화를 이루며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이는 지난해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롯데는 작년 시즌에도 4월 한 달 동안 0.609(14승 9패 1무)의 승률로 전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급락하기 시작했고, 5월이 끝나기도 전(5월 26일 문학 SSG전 5-6 패)에 5할 승률이 붕괴되고 말았다. 롯데는 2022시즌이 끝날 때까지 0.500 이상 승률에 한번도 도달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희망적인 부분도 많다. 타선에서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던 FA 유격수 노진혁이 지난 5일 1군에 복귀했다. 돌아온 이후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있지만 언제든 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던 나균안도 같은 날 컴백했다. 최근 장타 가뭄에 시달리던 한동희 역시 6일 한화전에서 시원한 홈런포를 터트렸다. 다만 1루수 고승민이 슬라이딩 도중 손가락을 다쳐 4주 동안 재활해야 하는 점은 악재다.
롯데는 전반기 마지막 5경기에서 선두 LG, 그리고 공동 4위 NC와 경기를 펼친다. 시즌 말미는 아니지만 순위 싸움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롯데의 '5할 본능'은 발휘될 수 있을까.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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