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망디에서 프랑스 구한 사나이, 노르망디 바다와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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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인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한 참전용사들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였던 레옹 고티에(1923∼2023)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1944년 6월6일 미국·영국·캐나다 연합군에 의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실시된 곳으로, 특히 영국군에 속했던 자유프랑스 해군 특수부대원 177명이 상륙한 지점이다.
상륙작전이 끝나고 훗날 고인은 "그때 영국 군인들이 우리한테 '당신들 프랑스인이 앞장서라'라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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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로 타계… 바닷가에서 영결식 엄수
"1944년 佛 군인들 상륙한 바로 그 지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인으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참여한 참전용사들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였던 레옹 고티에(1923∼2023)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고인의 헌신을 기리는 연설을 했다.
고인은 16살이던 1939년 나치 독일의 폴란드 침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직후 프랑스 해군에 입대했다. 이듬해인 1940년 5월 독일은 공격 방향을 프랑스로 돌렸고 겨우 6주일 만에 프랑스는 항복했다. 한때 유럽은 물론 전 세계를 상대로 호령하던 강대국 프랑스가 순식간에 나치 독일 군홧발에 짓밟하는 치욕을 당한 것이다.
독일군과의 치열한 교전 끝에 코만도 대원 177명 중 절반 이상이 전사했다. 고인은 가까스로 살아남았으나 다리를 크게 다쳐 평생 장애인으로 살아야 했다. 전후 노르망디 해변의 위스트르앙에 정착한 고인은 말년에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운동에 투신하기도 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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