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불나자 1만L 수조에 '풍덩'…화재 진압훈련

김영민 2023. 7. 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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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네트워크]

[앵커]

우리나라에서도 전기차 운전자가 많아지면서 덩달아 화재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서는 일반 차량에 비해 더 많은 인력과 장비가 필요한데요.

창원소방본부에서 전기차 화재를 신속하게 진압하기 위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김영민 기자가 훈련 현장을 가봤습니다.

[기자]

도로 위 전기차에서 시뻘걸 불길이 치솟습니다.

검은 연기와 함께 무언가 폭발하는 듯한 모습도 보입니다.

불길에 휩싸인 전기버스.

소방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대지만, 희뿌연 연기만 날 뿐 불은 쉽사리 꺼지지 않습니다.

전기차는 불이 나면 배터리가 계속 타들어가 화재 진압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전기차 화재 사고는 44건으로 최근 3년 사이 4배가량 증가했습니다.

발화 요인을 살펴보면 전기적 요인이 18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와 교통사고가 그 뒤를 따랐습니다.

이처럼 전기차로 인한 화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창원소방본부에서 전기차 화재 진압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불이 난 상황을 가정해 소방관들이 연신 차에 물을 뿌려댑니다.

화재로 인해 급속하게 올랐던 배터리의 온도를 낮추는 겁니다.

다음은 '질식소화포'라고 불리는 큰 방수포를 가져와 차를 덮어 공기유입을 막습니다.

실제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보면 불이 난 전기차에 질식소화포를 덮자 불길이 잠잠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이동식 수조를 만들고, 그 안에 물 1만 리터를 채우면 화재진압 훈련은 끝이 납니다.

<이종구 / 창원소방본부 대응조사팀장> "전기차는 배터리로 움직이기 때문에 배터리의 온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둬야합니다. 그래서 일반차량 진압 방법보다 훨씬 까다롭고 시간도 많이 소비됩니다."

소방당국은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자체 진압을 시도하지 말고 신속하게 화재 현장을 벗어나 119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ksamrt@yna.co.kr)

#전기차 #화재 #진압 #창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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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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