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455위 타디, US여자오픈 깜짝 선두
올해 LPGA투어 데뷔 신인
상금 130위…예선거쳐 출전
페블비치 경험 살려 1위로
김효주 공동2위, 유해란 4위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여자골프 메이저 US여자오픈 2라운드. 첫날 3타를 줄였던 타디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해 1위로 올라섰다. 공동 2위에 올라있는 김효주와 앨리슨 쿠퍼즈(미국)에 1타 앞선 단독선두다.
타디는 골프팬들이 들어본적 없는 철저한 무명.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한 신인으로 10개 대회에 출전해 컷통과는 단 4차례에 그치며 상금랭킹 130위(3만7438달러)에 머물러 있다. 자랑할 수 있는 것이라면 평균 277.4야드로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4위에 올라있는 것 말고는 모든 지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대회 출전자격도 없었지만 지역 예선에서 피말리는 연장전을 거쳐 극적으로 합류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신이 만든 골프장’으로 불리는 페블비치에서 열린 US여자오픈 본선에서 타디는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는 2개로 막아냈다. 특히 6번홀(파5)에서는 티샷을 306야드나 날린 뒤 2온에 성공했고 이틀 연속으로 이글을 잡아내 주목을 받았다.
조지아 대학교 출신인 타디는 자신의 프로데뷔 후 첫 US여자오픈에서 맹타를 터뜨린 뒤 “올해 이전 메이저에서는 좋은 성적을 못냈다. 샷과 퍼팅이 번갈아가며 말썽이었다”고 돌아본 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것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중요한 메이저대회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타디는 “올해 미즈노와 파트너십을 맺은 후 미즈노 드라이버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까지 잘 맞고 있다. 멀리 일관되게 칠 수 있게 된 것이 내 게임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인이지만 타디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페블비치에서 경험이 많다. 최근 몇년간 페블비치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해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페블비치는 너무 좋다. 지상의 천국이고 모든 홀이 멋지다”고 말한 타디는 “나는 내가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나는 실력이 있기 때문에 LPGA투어에 진출했고 우승할 실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솔직하게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US여자오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지금은 특별하다. 하지만 너무 앞서 나가지 않으려 노력한다. 아직 홀은 많이 남았다”며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토종 최강 골퍼’ 박민지는 이날도 1타를 잃으며 6오버파 150타를 기록했지만 공동 57위로 컷통과에 성공했다. 반면 ‘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은 전날 잃었던 7타를 만회하지 못하고 딱 1타가 모자라 컷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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