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대학무대 이 선수 주목하라, 부산대 라채윤

이재범 2023. 7. 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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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남녀 프로농구는 오프시즌이다. 이 기간에는 아마추어 팀들이 열전을 펼친다. 그 가운데 프로 진출을 바라보며 온 힘을 쏟는 대학 선수들에게 관심이 더 쏠린다. 대학무대에서 눈에 띄는 선수들을 소개한다. 이 자리에서는 여자 대학부 중 단숨에 부산대의 주축으로 활약 중인 신입생 라채윤(175cm, F)의 성장 과정을 훑어보자.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7월호에 게재됐으며, 인터뷰는 6월 중순 진행됐습니다.

농구와 인연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시작했다. 동생이랑 취미로 해보고 싶어서 농구클럽을 다니다가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처음 엘리트 농구를 했을 때) 아무래도 전문적으로 해야 하니까 체력 등 훈련이 힘들었다. 가드로 먼저 시작해서 앞을 많이 보는 훈련을 했고, 볼을 뿌려주는 역할을 많이 했다. 중학교 올라가면서 언니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외곽에서 슛도 던지고 리바운드도 잡는 포워드로 포지션을 바꿨다. 포지션을 바꾸는 게 힘들었다. 바뀐 포지션에 적응해야 해서 바뀐 포지션에 맞춰 슛 연습도, 몸 싸움 연습도 많이 했다.

중학교부터 던진 3점슛
중학교 때부터 3점슛을 넣었다. 보통 훈련은 5군데서 20개씩 총 100개의 3점슛을 던지며 연습했다. 처음에는 (1군데서) 10개가 들어갈까 말까 했는데 컨디션이 좋을 때는 20개 정도 넣을 수 있었다.

학창 시절 잘 배운 것
중학교(인성여중) 때 고등학교와 같이 운동을 했다. 기본적인 부분만 운동을 했기에 기본기를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했다. 코치님들께서 슬럼프가 왔는데 자신감을 잃지 않게 해주셨다. 그 때 ‘지금 이 시간만 넘기면 다시 올라갈 수 있고, 지금 포기하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겠느냐’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프로 아닌 대학 진학 이유
농구만 계속 할 게 아니라서 대학에 와서 공부도 같이 하면서 나중에 진로를 정하려고 대학을 선택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원래 일찍 대학과 프로 중 하나를 정했어야 하는데 마지막까지 갈팡질팡했다. 농구를 하면서 즐거워야 계속 농구를 할 수 있는데 즐겁지 않으면 프로에서 포기할 수 있어서 고민했다. 부산대가 주위에서 가장 좋다고 했다. 대학생활도 재미있고, 언니들도 재미있게 해주셔서 즐겁게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

하고 싶은 포지션
장점은 키가 커서 어떤 포지션을 맡아도 할 수 있고, 단점은 동기들이나 위의 선배들을 보면 힘이 센데 나는 힘에서 딸린다.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 때 거의 다 해봤던 포지션이다. 대학에서는 센터를 처음 해본다. 그래서 모든 포지션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하고 싶은 포지션은 포워드다. 가장 오랜 기간 포워드를 했기 때문에 어느 포지션을 하고 싶은지 따지면 포워드가 가장 익숙하다. 지금은 4번(파워포워드)을 하고 있는데 3번(스몰포워드)보다는 4번이 가장 적절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희비 엇갈린 울산대와 단국대 경기
대학리그는 고등학교 때와 많이 다르다. 원정 경기를 (전날까지 수업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당일 출발해서 하는 경우가 많다. 몸 컨디션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고 어려움을 느낀다. 울산대와 경기(66-67)에서 계속 이기다가 우리가 처음 (울산대에게) 져서 ‘어떻게 하지’ 그 생각이 났다. 울산대와 경기 이후에는 이 악물고 준비를 한다. 남은 경기에서는 지지 않으려고 한다. 단국대와 경기(56-55)에서는 역전 버저비터로 이겨서 제일 기뻤다. 우승과는 다른 기분이 들었다. 순위가 낮았는데 (남은 경기를) 다 이겨야 안정권으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었기에 (단국대를 이겨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

코칭스태프가 신뢰하는 수비
(수비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웃음). 그냥 무조건 한 골이라도 안 주겠다는 마음으로 수비를 한다. (중학교를 다닌) 인성(여중·여고/인성여중을 다니다 숭의여중으로 전학)하면 수비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그 때부터 수비를 열심히 했다. 어쨌든 막아야 이기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상대팀 중) 단국대 박성은 언니가 막기 힘들었다. 아무래도 힘 차이가 나서 그랬던 거 같다. 성은 언니가 리바운드 하나는 진짜 잘 잡는다고 생각했다.

입학동기 고은채와 강민주
강민주는 진짜 필요할 때나 기회가 날 때 (슛을) 던져서 넣어준다. 패스를 줘도 민주는 넣는다는 생각으로 패스를 한다. 고은채 언니는 패스를 잘 하고 쉽게, 쉽게 득점을 한다. 가드로, 동기로 멋지다고 생각한다.

눈에 띄는 1학년
수원대 전희교 언니가 패스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

대학에서 이루고 싶은 것
전국체전에서 우승하고 싶다. 졸업하기 전에 한 번은 해보고 싶다. 체전 우승을 우리가 못 해봤기 때문이다. 슈팅 능력을 더 키우고, 안에서만 플레이를 하고 있어서 밖에서 던지는 슛 감각이 사라졌는데 이를 보완하고 싶다. 롤 모델은 박혜진(우리은행) 선수다. 포지션도 비슷하고, 슛이면 슛, 돌파면 돌파를 다 잘 하고, 패스도 잘 해서 되게 닮고 싶다.

BONUS ONE SHOT
박현은 코치가 말하는 라채윤

운동을 시켜보니까 괜찮다. 1학년이기는 하지만, 두루 포지션을 설 수 있고, 박인아(BNK)가 1학년일 때처럼 믿음이 간다. 전체적으로 1학년들이 좋다고 하지만, 주위에서 라채윤이 제일 낫다고 한다. 우리 팀에서 5번(센터)이 3명이나 있다. 4번(파워포워드)이 없었는데 채윤이가 4번을 서고, 큰 선수가 둘이 들어오면 3번(스몰포워드)까지 본다. 수비를 잘 한다. 수비수가 있으면 팀에 좋다. 강민주까지 수비를 곧잘 한다. 우리 팀의 최대 장점이다. 수비는 센스다. 힘으로만 하는 게 아니다. 채윤이는 (시즌 개막 전에) 연습경기를 많이 못 했지만, 실제 경기에서 믿음이 간다. 막으라고 하면 그 선수를 막는다. 학년이 낮아서 언니들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능력치가 있는 선수라서 안 하면 혼낸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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