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윔블던 31연승으로 16강行
알카라스·치치파스는 3회전 안착
남자 테니스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윔블던에서만 31연승을 내달리며 16강 무대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3회전(32강전)에서 스위스의 스탄 바브링카(38·88위)를 세트스코어 3대0(6-3 6-1 7-6<7-5>)으로 완파했다.
바브링카는 2014년 호주오픈, 2015년 프랑스오픈 그리고 2016년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총 3회 우승한 베테랑이다. 특히 2015년 프랑스오픈과 2016 US오픈에선 조코비치를 결승에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잦은 부상으로 기량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최근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난적 바브링카를 상대로 조코비치는 움츠러들 법도 했지만, 전혀 그러지 않았다. 시종일관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인 조코비치는 서브에이스(11-6)와 공격 성공 횟수(38-12) 등 공격 지표 전반에서 앞서며 바브링카를 압도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한 세트도 내준 적 없이 3경기를 모두 무실 세트로 이겼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지금의 나이, 수많은 수술 뒤에도 여전히 기량을 뽐내고 있는 바브링카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우리는 ‘영건(young gun)’들을 상대하는 두 노장들이다. 그에게 영감을 얻는다. 남은 시즌 동안 스탄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2018년부터 윔블던에서 한 번도 지지 않으며 31연승을 질주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정상에 오르면 전인미답의 2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은 물론이고, 개인 통산 8번째((2011, 2014, 2015, 2018, 2019, 2021, 2022년 우승) 윔블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윔블던 남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8회)을 갖고 있는 ‘황제’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또 2018년부터 이어져 온 윔블던 ‘5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2020년엔 코로나로 대회가 아예 열리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9일 대회 16강전에선 폴란드의 후베르트 후르카츠(26·18위)와 맞붙는다.
한편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0·스페인)는 2회전에서 알렉상드르 뮬러(26·프랑스·84위)를 세트스코어 3대0(6-4 7-6<7-2> 6-3)으로 제쳤다. 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5·그리스·5위) 역시 2회전에서 앤디 머리(36·영국·40위)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7-6<7-3> 6-7<2-7> 4-6 7-6<7-3> 6-4)로 누르며 3회전에 올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레드오션도 누군간 1등을 한다, 100만대 팔린 스팀다리미의 비결
- 핵도 성공했는데…이스라엘은 왜 전투기 개발에는 실패했나 [영상]
- “보석같은 미일 동맹”....트럼프, 국빈 초청받은 일 왕궁서 최고의 찬사
- 11월 만든 구룡포 과메기 산지 직송, 쌈세트 포함 4마리 1만원대 공구
- 정치력 얻은 머스크, 오픈AI 때리는데 MS까지 함께 친다
- 박진 “동맹은 돈 아닌 가치, 한국은 ‘머니 머신’ 아니다”
- 尹 대통령, 아태 청년 지원 'APEC 미래번영기금' 설립 제안
- “Korea’s defense industry now proposes new approaches we can learn from,” says Lockheed Martin
- “우크라전 조력자 中에 반격”...나토 항모들, 美 공백 메우러 아·태로
- 무릎 부상 장기화된 조규성, 오랜만에 전한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