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1위vs2위‘ 동해안 더비, 울산의 독주냐! 포항의 추격이냐!
[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나란히 1위와 2위를 달리며 상승세인 두 팀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동해안 더비'에서 격돌한다.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는 8일 오후 6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를 치른다. 포항은 현재 승점 37점(10승 7무 3패)으로 2위, 울산은 승점 50점(16승 2무 2패)으로 1위에 올라있다.
176번째로 펼쳐지는 '동해안 더비'다. 오랜 역사가 담긴 K리그 라이벌 매치 답게 포항과 울산은 각각 2위,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연일 지속되는 더위에도 이미 전 좌석이 '매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 부상 병동 포항, '기동 매직'으로 막강 면모 발휘
포항은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최근 부상자가 속출했다. 6골 1도움으로 활약한 고영준이 6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비 중국 원정에서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도움 7개로 리그 공동 1위 도움에 오른 백성동은 지난주 허리를 다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 외에도 심상민, 김종우, 정재희 등 주전 선수들의 부상 병동이 이어졌다.
주전들의 부재에도 '기동 매직' 김기동 감독은 '명장'의 면모를 발휘 중이다. 이호재, 제카, 오베르단 등 남은 자원으로도 공백을 채우면서 전력 누수를 막았다. 이호재는 장신 피지컬과 위협적인 헤더로 6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제카 역시 FA컵 포함 3경기 연속 골을 만들었다. 특히 오베르단은 직전 수원FC전에서 공수를 활발하게 넘나들며 20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여기에 FC서울에서 이승모와 맞바꾼 한찬희도 교체로 데뷔하자마자 첫 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FA컵까지 합하면 최근 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2위에 등극해 있다.
# '분위기 회복' 울산, 공격+수비까지 선두 질주
시즌 내내 무섭게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울산이다. 50점이라는 승점으로 2018년 전북 현대 이후로 역대 20라운드 기준 최다 승점 동률을 자랑한다. 울산은 최근 다소 가라앉았던 분위기도 끌어올렸다. A매치 휴식기 동안 SNS에서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킨 선수들은 징계 대상이 됐고, 그 여파는 지난 FA컵 8강전에서 만난 제주 유나이티드에 승부차기 실축으로도 이어졌다. 홈에서 패배하며 트레블은 무산됐지만, 직전 리그 경기에서 광주FC에 1-0으로 승리하며 다시 기세를 회복했다.
최근 다소 아쉬웠던 수비도 보완한 모양새다. 울산은 FA컵 포함 이전 9경기 동안 14골이나 내어줬다. 좀처럼 클린 시트를 기록하지 못하다가, 광주전에서 드디어 무실점을 해냈다. 특히 후반 28분 페널티 박스 바로 앞 프리킥을 내어준 위기에서 조현우의 선방이 빛났다. 20라운드 동안 총 21개의 실점을 기록한 울산은 17개인 전북 다음으로 서울과 함께 최소 실점 2위에 올랐다.
울산은 공격력에서도 압도적으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리그 44득점으로 2위 서울보다 12골이나 더 많이 넣었다. 매 경기 2골 이상씩 넣은 셈이다. 주민규와 바코가 10득점 1도움을 기록하며 나란히 득점 1,2위에 등극해 있다. 지난번 포항과의 첫 동해안 더비 때도 2점을 선제 실점하며 끌려가다가, 두 사람이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인 무승부를 만들기도 했다.
# ‘독주’ 울산에 밀리지 않는 포항, 홈에서 잡아낼까?
울산의 독주 체제가 이어지고 있지만, 포항은 최근 울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산전적에서 11승 9무 16패로 뒤지지만, 지난 1년 간 4경기 2승 2무로 울산에 패한 적이 없다.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8라운드 원정에서는 2-2로 무승부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을 따냈다. 올해 울산이 아직까지 승리를 따내지 못한 팀은 대전하나시티즌과 포항이 유일하다. 이번 두 번째 만남은 포항의 홈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울산이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한편, 이번 경기에는 국가대표 황희찬이 사인회 행사를 가지고 경기도 관람할 예정이다. 황희찬은 포항에서 중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다. 최근 모교인 포항제철고에 장학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1·2위 팀의 라이벌 맞대결과 더불어 매진까지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는 주말 빅매치다.
글='IF 기자단' 1기 김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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