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퓨리 vs 은가누 맞대결 곧 발표, 2023년 '빅매치'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현 WBC(세계복싱평의회) 헤비급 챔피언 '집시 킹' 타이슨 퓨리(35·영국)와 UFC 헤비급 챔피언을 지낸 '괴물' 프란시스 은가누(37·카메룬)가 링 위에서 맞붙는다. 세계 최고의 파이터들이 주먹을 교환한다.
스포츠 저널리스트 아리엘 헬와니는 8일(한국 시각) 트위터에 "퓨리와 은가누의 경기가 거의 확정되었다"며 "매우 빠른 시일 내에 경기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다"고 알렸다. 그는 134만 명 팔로어 보유하고 있고, ESPN MMA 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아리엘 헬와니 MMA 쇼'를 진행하기도 했다.
퓨리와 은가누의 대결은 지난해부터 주목 받았다. 지난해 1월 은가누가 UFC 270에서 시릴 가네를 꺾자, 퓨리가 "돈을 벌 생각이라면 나와 한판 붙자"고 도발했다. 이어 지난해 4월 딜리언 화이트에게 KO승을 거두고 난 뒤에도 "은가누와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사나이를 가리는 대결을 하고 싶다. 복싱과 다른 룰로 싸울 수 있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은가누가 화답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UFC와 재계약 불발 후 복싱 선수들과 스페셜 매치를 희망했다. 퓨리를 비롯해 디온테이 와일더, 앤소니 조슈아 등을 거론하며 투지를 불태웠다. UFC 옥타곤을 떠나 복싱 링 위에서 강자들과 대결하고 돈도 벌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퓨리는 33승 1무의 무패성적을 올렸고, 은가누는 17승 3패의 MMA 성적을 보유하고 있다. 퓨리가 206cm, 은가누가 193cm의 거구를 자랑한다. 둘은 엄청나게 큰 몸을 가지고 있지만 놀라운 스피드와 운동 신경으로 복싱 링과 UFC 옥타곤을 접수했다.
퓨리와 은가누의 대결은 2015년 벌어진 플로이드 메이웨더-매니 파퀴아오의 복싱 승부와 비견되기도 한다. 1억 달러(한화 약 1303억 원) 대전료 예상과 함께 더 화끈한 승부로 기대를 모은다. 박진감이 떨어지며 판정(메이웨더 승리)으로 끝난 메이웨더-파퀴아오전과 다르게 핵펀치가 터져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한편, 퓨리와 은가누의 대결 방식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복싱 룰을 기본으로 '슈퍼 파이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퓨리(위 왼쪽)와 은가누, 퓨리(중간), 은가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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