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5K 1실점→그다음은?' 복귀 앞둔 류현진 또 선발 출격! 사령탑 "3~4이닝 던질 것"
미국 매체 로토 볼러는 8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 투수 류현진이 오는 10일(현지 시각으로 9일 정오 ET)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TD 볼파크에서 다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류현진은 최근 처음으로 실전 등판한 경기에서 3이닝 동안 공을 뿌렸다. 5명의 타자를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1실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이번에 류현진은 4이닝 정도 투구를 펼칠 것이라 말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케이틀린 맥그래스 기자도 같은 날 "류현진이 오는 일요일 미국 마이너리그 싱글A 무대에서 탬파 타폰스(뉴욕 양키스 산하)를 상대로 다음 재활 등판 경기를 치른다(Hyun Jin Ryu will make his next rehab start on Sunday in the FSL)"고 했다. 또 다른 매체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스미스도 이날 "현재 수술 후 재활 과정을 밟고 있는 류현진이 오는 10일 플로리다 스테이트 리그에 등판한다. 존 슈나이더 감독에 따르면 3~4이닝 정도 투구가 예정돼 있다(Hyun Jin Ryu will pitch in the Florida State League this Sunday. The leeft-hander's slated for about 3-4 innings)"고 전했다.
당시 류현진은 1회초 2사 후 연속 2루타를 얻어맞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2회에도 선두타자에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으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3회에는 안타 1개를 내주긴 했지만,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총투구수는 42개. 속구 최고 구속은 88마일(141.6㎞)까지 나왔다.
류현진은 지난 6월 타자를 세워놓은 채 투구하는 라이브 피칭을 두 차례 정상적으로 실시했다. 이어 시뮬레이션 게임까지 치르면서 3이닝을 소화했다. 그리고 지난 5일 루키리그 첫 실전 등판에 이어 10일 싱글A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더블A와 트리플A 경기 등 상위 레벨 리그로 점점 올라가면서 투구 수도 점차 늘려갈 전망이다.
캐나다 현지 매체들도 류현진의 류현진의 복귀 과정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5일 첫 등판을 마친 뒤 토론토 선은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이 첫 실전에서 좋은 인상을 주는 투구를 펼쳤다. 올바른 방향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현재와 같은 단계를 계속 밟아 나간다면, 7월 말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곧 토론토의 약한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지난 2019년 12월 토론토와 계약한 뒤 올해로 4년 차가 됐다. 토론토는 올 시즌 88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48승 40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구 선두 탬파베이 레이스와 승차는 8경기로 적지 않게 벌어졌지만,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는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과연 류현진이 후반기 팀에 합류해 상승 엔진 역할을 맡을 수 있을까.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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