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엄마’ 안선주 홀인원 “벤츠 EQB 받았어요”
1년만에 생애 두번째 홀인원
부상은 7600만원 벤츠 EQB
韓 日투어서 35승 거둔 베테랑
‘영구시드’ 보유, 실력으로 우승경쟁
8일 경기 포천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유위니아 MBN여자오픈 2라운드 15번홀(파3). 안선주는 단 한번의 샷으로 홀을 끝냈다. 비거리는 148.4야드. 티박스에서는 홀이 보이지 않아 안선주는 “홀인원이 됐다”는 갤러리들의 얘기에 그제서야 환하게 웃음을 지어보일 수 있었다.
안선주는 지난해 열린 맥콜·모나파크오픈 3라운드 2번홀에서 KLPGA투어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M20(엠트웬티) 마요홈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부상은 더 크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전기차 EQB다. 7600만원 상당으로 두 아이가 있는 안선주에게는 더 없이 좋은 선물이 됐다.
묘하게도 안선주는 2021년 태린과 태율 쌍둥이를 낳기 전까지 한국(7승)과 일본(28승)에서 무려 35승을 거두면서 단 한번도 홀인원을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지난해 KLPGA투어로 복귀한 뒤 2년 연속으로 홀인원의 기쁨을 맛봤다.
안선주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4년간 KLPGA투어에서 7승을 거둔 뒤 일본으로 무대를 옮겼다. 그리고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에서 무려 28개의 트로피를 쓸어담았다. 또 JLPGA투어에서 2010년 한국 선수 최초로 상금왕에 오른 뒤 2011년, 2014년, 2018년에도 상금왕에 오르며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이후 안선주는 잠시 투어를 떠났다. 결혼을 했고 2021년 쌍둥이를 낳은 뒤 2022년부터 KLPGA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하지만 톱랭커의 샷은 녹슬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톱10에 2차례 밖에 들지 못하며 상금순위 49위(1억 8354만2429원)에 그쳤지만 육아와 투어활동을 동시에 하며 일반적인 선수들이 시드를 유지하는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 안선주에게 ‘시드 유지’는 목적이 아니다. 이미 국내외 투어에서 35승을 거두며 KLPGA투어 영구시드를 받아 어떤 대회라도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출전’을 넘어 당당하게 실력으로 후배들과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어 더욱 눈에 띈다.
‘엄마골퍼 2년차’. 올해는 더 좋아지고 있다. 직전에 열린 맥콜 · 모나 용평 오픈 2위에 오르는 등 준우승을 두 차례 했고 톱10은 5차례나 기록했다. 상금도 2억 3928만2335원을 벌어 18위, 대상포인트도 199점으로 11위다.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평균 239야드(93위)에 머물고 있지만 정확도 80%(10위), 평균 퍼팅수 29.15개(3위)를 앞세워 안정된 활약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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