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억 들여 손 본 금화정·기당폭포...市홍보 부족에 주민들은 '금시초문'
약 99억원을 투입해 복원·정비한 경기도기념물 제167호 양주관아지 금화정·기당폭포가 홍보 부족으로 주민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8일 양주시에 따르면 시는 1996년 양주목관아지 복원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예산 98억원을 들여 인근 금화정을 복원한 데 이어 2020년 1억원을 들여 기당폭포(유양폭포)를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금화정은 조선 후기 정조 때 어사대를 세우기 직전 지은 것으로 추정되며 6·25전쟁 때 화재로 소실된 것을 1996년 시가 다시 건립했다. 기당폭포는 여름철 비가 내린 뒤 폭포수가 떨어지는 광경이 하늘에서 은하수가 떨어지듯 장관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시는 이들 시설을 복원하거나 정비한 뒤에도 제대로 홍보하지 않아 주민들은 모르는 실정이다.
시 홈페이지에는 양주관아지에 대한 짧은 설명만 있을 뿐 금화정이나 기당폭포 등에 대한 설명은 단 한 줄도 없고, 양주관아지를 별도로 홍보하는 책자도 전무하다.
경기일보 취재 결과 금화정과 기당폭포로 가는 길목에 불곡산 산림욕장 안내표지판만 설치됐을 뿐 기당폭포는 안내표지판 조차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민 A씨(57·양주시 유양동)는 “시가 양주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양주관아지의 가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양주관아지나 금화정, 기당폭포 등을 홍보하는 별도 책자는 만들지 않았다”며 “내년 안내문 설치 등 기당폭포 주변을 정비하고 양주관아지 관련 스토리텔링을 개발해 많은 주민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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