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후배 조규성 앞길 막았다?…"독일 거르고 덴마크행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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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 조규성(24·전북 현대)의 덴마크행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겨울 FSV 마인츠 05(독일)의 관심을 받은 그가 불과 6개월 만에 유럽 변방이라 할 수 있는 덴마크로 가게 됐기 때문이다.
조규성이 빅리그에 입성할 기회를 날렸을 뿐더러, 더 많은 돈을 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잉글랜드가 아닌 '유럽 변방' 덴마크행을 주도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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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 조규성(24·전북 현대)의 덴마크행을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겨울 FSV 마인츠 05(독일)의 관심을 받은 그가 불과 6개월 만에 유럽 변방이라 할 수 있는 덴마크로 가게 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가 조규성의 덴마크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일각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다.
지난 6일(한국 시간) 풋볼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FC 미트월란(덴마크)은 전북에 260만파운드(42억원)를 지불하고 조규성을 영입하기로 했다. 왓포드와 블랙번 로버스, 레스터시티 등 잉글랜드에서도 조규성에 관심을 보였지만, 미트월란이 가장 높은 돈을 제시하며 경쟁에서 밀렸다.
조규성의 덴마크행은 박 디렉터와 친분이 있는 이탈리아 출신 에이전트 루카 바셰리니가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카는 박 디렉터의 친구이자 옛 동료 파트리스 에브라의 대리인이다.
미트월란은 덴마크 수페르리가(1부리그)를 세 차례 제패한 명문이다. 다만 수페르리가의 명성 자체가 비교적 높지 않은 게 문제다. UEFA(유럽축구연맹)가 지난 5시즌간 유럽 대항전 성적을 토대로 매긴 리그 순위에서 수페르리가는 17위다. 상대적으로 유럽 리그에서 변방으로 분류되는 벨기에, 터키, 우크라이나, 스위스, 노르웨이보다도 순위가 낮다.
빅리그 진출 가능성도 낮다. 최근 3년 동안 미트윌란을 거쳐 빅리그로 이적한 선수는 프랭크 오니에카(브렌트퍼드·잉글랜드), 루카 프레이퍼(슈투트가르트·독일)뿐이다.
조규성은 지난 겨울까지만 해도 마인츠의 관심을 받았다. 마인츠의 사령탑 보 스벤손 감독은 당시 조규성에게 직접 전화해 자신의 계획과 비전을 전달했으며, 계약 기간은 5년, 이적료 330만유로(약 44억원)에 50% 셀온(향후 이적료 일부를 나누는 조항) 조건까지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미트월란이 제시한 조건보다 좋다.
조규성 역시 "겨울에 안 나가면 지금 이렇게 제안 온 팀들이 저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지만, 박지성 디렉터와 전북의 반대로 무산됐다.
박지성 디렉터는 조규성에게 'K리그와 달리 추춘제(가을에 리그가 개막해 이듬해 봄에 종료하는 것)를 따르는 유럽에 지금 도전하면 적응에 실패할 수 있다'며 여름에 이적할 것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규성의 덴마크행이 가시화되자, 박 디렉터의 책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조규성이 빅리그에 입성할 기회를 날렸을 뿐더러, 더 많은 돈을 제시했다는 이유만으로 잉글랜드가 아닌 '유럽 변방' 덴마크행을 주도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박 디렉터가 월드컵 스타인 조규성의 날개를 꺾었다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축구 매체 풋볼리스트 대표 겸 해설가 서형욱 역시 7일 유튜브를 통해 조규성의 덴마크행을 진행한 전북을 비판했다. 서형욱은 "덴마크행은 선수가 진행한 게 아니다. 구단, 정확하게 말하면 박지성 디렉터를 통해 오퍼가 들어왔다"며 "선수를 데려갈 만한 팀을 디렉터가 구해오는 사례는 흔치 않다. 이적료에 대한 에이전트 수수료 등 문제가 복잡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진출을 원하는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구단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마라. 선수를 위한다는 말은 절대 믿지 마라. '더 좋은 팀이 있을 것', '거기로 가도 못 뛴다'와 같은 말은 믿으면 안된다. 선수를 사는 팀은 이유가 있어 사는 것이고, 파는 팀은 그 선수의 미래를 걱정해 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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