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진료' 증가' 질환, 빅데이터로 보니...
■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박정하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여름철, 특히 요즘 같은 장마철이면 왠지 몸이 더 축 처지고 힘들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이맘때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치료받은 분들을 들여다봤더니 이런 질환이 많았다고 합니다.
어떤 질환인지 궁금한데요?
[앵커]
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 통계를 발표했습니다.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정하 교수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정하]
안녕하십니까?
[앵커]
통계를 봤더니 먼저 요로결석 환자가 여름철에 많았다고 합니다. 요로결석 환자들 중에 여름철에 발생하는 빈도가 많다, 이런 통계로 이해를 하면 되는 겁니까?
[박정하]
맞습니다. 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확실히 여름철에 요로결석의 빈도가 증가합니다.
그 원인으로는 아무래도 여름철이 되면 기운이 없고 피로할 수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면역력 감소도 있을 수 있겠고 그리고 탈수나 수분 부족이 빈번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해서 소변이 농축되어서 요로결석이 될 수 있는 그런 성분들의 결정화가 가속화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조금 전에 추세를 나타내는 그래프가 나갔는데 2017년부터 2022년을 봤을 때 계속해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가 있더라고요. 실제로 환자가 그만큼 많이 늘고 있습니까?
[박정하]
확실히 의원에도 요로결석 환자들이 조금씩 조금씩 증가한다는 느낌은 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성별, 연령대별로 보면 남성이 많다고 하고요. 그리고 연령대를 보면 50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박정하]
보통 남성의 경우에는 유전적인 영향에 의해서라도 여성보다는 요로결석의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약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요.
그리고 50대 같은 경우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면역력 저하나 만성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고연령대이기 때문에 좀 더 빈도가 높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앵커]
면역력에 따라서도 발생가능성이 다른가요?
[박정하]
그렇습니다.
[앵커]
면역력이 높으면 요로결석에 걸리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고요?
[박정하]
보통은 허약한 경우에 더 많이 생기는 것 같고요.
그리고 직업적으로 물을 많이 마시지 못하는 환경에 있다든가 아니면 음주 같은 걸 많이 하는 경우, 그외에 생활습관이 나쁘거나 퓨린이나 동물성 단백질, 동물의 내장 같은 요로결석이 잘 생길 만한 요리를 많이 먹는 경우에도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2018년에서 2020년 3년 동안 월별로 요로결석 진료 인원 평균치를 그래픽으로 만들어봤는데 이거 보면서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면 이게 월별로 분석한 거잖아요.
[앵커]
1월부터 12월까지.
[앵커]
7, 8월이 높게 나타났어요. 앞에 말씀하신 것처럼 여름철에 실제로 환자가 많이 나타난다는 걸 통계로 확인할 수 있는데. 요로결석이라는 게 요석이라는 게 몸속에 생기는 거잖아요.
쉽게 얘기하면 돌 같은 게 생기는 거잖아요. 이게 결국 여름철에 땀 많이 흘리니까 수분이 부족해서 생긴다, 쉽게 생각하면 그렇게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박정하]
그렇게 이해하셔도 좋고. 그리고 요석이 생겼는데 아무래도 소변의 배출이 많은 경우에는 자연배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마는 소변의 배출량이 줄어들면 소변이 나가는 길을 요석이 많는 확률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래서 요로결석으로 진료를 받는 비율이 여름철에 증가한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앞서 교수님께서 음주라든지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에 대한 원인을 짚어주셨는데 개인의 신체상태에 따라서도 다를 수 있고요.
그리고 평소 먹는 약 때문에도 생길 수 있다고 하는데 이거는 어떤 얘기일까요?
[박정하]
예를 들어서 일부 약들은 요로결석의 발생을 증가시키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희가 흔히 먹는 영양제들을 예로 들자면 칼슘을 너무 적게 먹으면 요로결석이 오히려 잘 생깁니다.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비타민D를 많이 섭취하거나 너무 과도하게 칼슘을 많이 먹는 경우에는 요로결석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별로 좋지 않고. 그리고 일반적으로 먹는 용량의 비타민C를 먹는 것은 요로결석을 증가시키지 않습니다마는 2g 이상의 고용량 비타민C를 먹는 경우에는 이 역시도 요로결석을 더 많이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요로결석 환자의 경우에는 너무 많은 양의 칼슘, 비타민D, 비타민C를 먹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앵커]
여름철 같은 경우에 햇빛을 또 많이 받으니까 비타민D가 많이 생성된다고 하던데. 이것도 요로결석 생기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박정하]
맞습니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 여름철 비타민D 합성이 증가하고 그 결과로 요로결석 발생이 증가한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에 비타민C뿐만 아니라 비타민D도 많이 챙겨드시잖아요.
저도 비타민D를 챙겨먹는데. 요즘에 다들 많이 신경 쓰시니까요.
이것도 적정량을 먹어야 될 텐데 시청자 여러분들은 헷갈릴 것 같아요.
혹시 계속 먹다가 요로결석 생기는 거 아니야, 걱정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좀 조언을 해 주신다면요?
[박정하]
보통 저희가 통상적으로 쓰는 비타민D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400유닛에서 1000유닛 정도를 섭취합니다.
특히나 햇볕을 전혀 보지 않는 일반 직장인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낮게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타민D가.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 섭취를 하는 것이 전혀 해롭지 않고 가끔씩 8000유닛 이 정도의 초고용량을 하루에 한 알씩 먹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런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앵커]
약사와 상담을 하면 괜찮겠죠?
[박정하]
맞습니다.
[앵커]
아이들도 비타민이나 영양제 많이 먹이잖아요. 아이들에게도 요로결석이 올 수 있는 건가요?
[박정하]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요로결석의 발생률이 굉장히 낮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과도하게 영양제를 먹지도 않고요.
그래서 아이들에 한해서는 안심해도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앵커]
그러면 비타민제는 평소에 많이 먹으니까 이것도 좀 용량을 잘 신경 써서 먹어야 될 텐데. 이외에도 평소에 다른 약 드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혹시 요로결석 관련해서 신경을 써야 될 부분이 있을까요?
[박정하]
프로베네시드나 그런 요산 배출을 통해서 치료를 하는 일부 약제 아니면 소염진통제 일부가 요산 배출을 증가시킵니다.
그런 경우에는 소변의 요산석이 증가할 확률이 증가하는데 일반적으로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의사에게 미리 내가 요로결석이 있었다고 얘기를 하면 잘 확인을 하고 처방을 해 주시니 드시는 약들에 대해서 너무 우려는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 말씀 들으니까 전문용어가 나와서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방송 보시는 시청자분들은 내가 진통제를 먹거나 혹은 다른 질병으로 인해서 약을 먹고 있다면 이와 관련해서 의사와 상담하시는 게 좋겠다, 이런 말씀으로 제가 이해를 하겠습니다.
주위에 요로결석 걸렸다는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너무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통증이 오는 겁니까?
[박정하]
보통은 요로결석이 소변이 나가는 길을 완전히 막아버리는 경우에는 굉장히 심한 통증, 경련성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소변이 나가는 길을 완전히 막지 않고 일부의 염증만 일으키고 있다면 혈료만 발생하고 통증은 없는 경우도 있고요.
그리고 요로결석이 완전히 소변이 나가는 루트를 막아서 염증을 일으키고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에는 발열, 오심, 구토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로결석이 있다고 해서 모두가 다 이런 증상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앵커]
통증이 이렇게 심하다고 하니까 응급실 가야 되나 이런 생각도 하실 것 같아요. 치료는 어떻게 해야 됩니까?
[박정하]
보통은 증상이 있는지, 요로결석이 어디에 있는지, 크기가 어떻게 되는지에 따라서 치료 방법이 달라지게 됩니다.
가령 예를 들어서 이미 요관을 요로결석이 막아버렸다고 한다면 그런 경우에는 심각한 통증을 느끼게 되고 그런 경우에는 참을 수 없기 때문에 응급실에 가셔야 됩니다.
응급실에 가시면 진통제나 수액 공급을 통해서 이 요로결석이 빠져나가거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치료를 받게 되고요.
요로결석이 1cm 이상으로 큰 경우에는 쇄석술을 통해서 돌의 크기를 줄여주거나 아니면 요관 내시경을 통해서 이 돌을 내시경적으로 빼내주는 시술을 하기도 하는데. 그거는 상태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앵커]
자연배출되는 게 제일 좋을 것 같기는 해서요.
속설일지 낭설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요로결석에 걸렸던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맥주 많이 마시면 된다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이것도 사실입니까?
[박정하]
아닙니다. 맥주 같은 경우에는 요로결석을 일으킬 수 있는 수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서 많이 마시는 경우에는 요로결석이 증가할 수 있고.
그리고 맥주를 마셨을 때 일시적으로 소변의 배출량이 증가합니다마는 결과적으로 우리 몸에 있는 수분은 빠져나가서 탈수가 있을 수 있고 그런 경우에는 역시나 요로결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알코올 자체가 염증을 잘 유발하기 때문에 요로결석으로 인한 염증도 가속화시킬 수 있고요. 그래서 권장되지 않습니다.
[앵커]
그러면 맥주 말고 물 많이 마시는 건 도움이 돼요?
[박정하]
네, 도움이 됩니다.
[앵커]
자연스럽게 빠져나갈 수 있게 하는 거군요.
그러면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할 것 같아요. 어떤 부분을 좀 주의해야 될까요?
[박정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말씀드린 요로결석이 조금 더 잘 생길 수도 있고 그리고 먹고 있는 약들에 의해서 소변의 산성화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에는 요로결석이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저질환 치료를 하면서 옆구리 통증이 발생한다든가 아니면 혈뇨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꼭 주치의하고 상의를 하셔서 요로결석이 있지 않은지 검사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여름철에 요로결석이 많이 발생한다고 해서 여러 가지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 그러면 가장 중요한 건 요로결석이 생겼을 때 딱 내가 알 수 있는 증상이 뭔지와 그리고 이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예방할 수 있는 꿀팁을 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박정하]
우선 증상이 없더란다정기적으로 소변검사나 아니면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서 요로결석이 있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고요.
그리고 심각한 옆구리 통증이나 눈으로 보기에 혈뇨가 나온다 하면 바로 병원에 내원해서 요로결석이 있는지에 대해서 상담하고 치료를 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앵커]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에서 주의할 건 없을까요? 요로결석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박정하]
식습관이라고 하면 술 줄이기,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과도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나 동물내장요리 섭취를 삼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통증의 양대산맥이라고 한다면 그중 하나는 요로결석인 것 같고 또 다른 하나는 대상포진인 것 같거든요. 그런데 대상포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봤더니 의외로 여름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의외로라는 표현을 썼던 게 사실 대상포진은 계절에 크게 상관없을 줄 알았는데 여름에 환자가 실제로도 많이 온다는 얘기입니까?
[박정하]
맞습니다. 여름철이 되면 워낙에 날씨가 더워지니까 탈수, 피로, 기운 없음 같은 것들이 동반되면서 면역력이 잘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 결과 데이터에서도 보시다시피 여름철에 대상포진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의 수가 증가합니다.
[앵커]
그러네요. 7월과 8월달에 진료 인원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6년과 2018년도 월별 통계수치를 보여드리고 있는데. 확실히 여름철에 환자 숫자가 많은 것을 알 수 있고요.
이것도 궁금한 게 대상포진이 정말 많이 아프다고 하던데. 이게 통증이 어느 정도고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그래서 혹시 자가진단이 가능할지 이거 궁금합니다.
[박정하]
대상포진의 경우 통증의 정도는 개개인별로 차이가 있습니다마는 확실히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많이 아프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렇게 심각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 몸에 양쪽이 아니라 한쪽에 올 때, 특히 띠 모양으로 올 때 대상포진에 의한 통증을 의심해 볼 수 있겠고요.
그리고 대상포진의 특징적인 증상은 발진 그리고 수포 같은 것들이 잡히는 것이 있는데 그러한 발진이나 수포가 띠 모양으로 관찰되면 바로 병원에 내원을 해서 대상포진 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고.
설령 그러한 수포가 잡히지 않더라도 말씀드린 것 같은 특징적인 통증이 있다고 하면 수포가 생기기 전에 바로 병원에 내원해서 대상포진 의심증상에 대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교수님, 그러면 한쪽이 아니라 양쪽에 통증이 있다든지 혹은 띠 모양의 수포가 아니라 동그란 모양의 수포라든지 이런 병변이 발생하면 이거는 대상포진의 가능성이 낮은 건가요?
[박정하]
그런 경우에는 대상포진의 확률이 내려갑니다마는 걱정이 되신다고 하면 망설이시지 않고 바로 진료를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대상포진의 경우는 증상이 생겼을 때 가능한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예후가 좋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어떤 종류의 통증인지도 궁금한 게 보통 피부에 통증이 있고 발진이나 수포가 생긴다고 하는데 이게 피부가 아픈 겁니까? 어떤 느낌인가요?
[박정하]
개인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마는 주로 대상포진의 경우에는 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기 때문에 신경통, 찌르는 듯한 뼈마디가 찔리는 듯한 그런 양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근육통하고는 양상이 좀 다릅니다.
[앵커]
그러면 이거는 피부과를 가야 되는 거예요?
[박정하]
피부과에 가셔도 좋고 내과나 가정의학과를 방문하셔도 좋습니다.
[앵커]
보면 성별과 연령대에 대한 통계도 있어서요. 남녀 모두 50대가 많고. 특히 50대 여성 중에서 대상포진 환자가 많다고 하는데 이거는 어느 부분과 연관이 되어 있는 걸까요?
[박정하]
50세 여성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호르몬의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면역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고 그리고 50대라는 나이 자체가 만성질환이 잘 발생하는 나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연령대에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서 몸에 있던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는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만 요즘에는 과로하고 무리하는 30, 40대 사람들에게서도 대상포진의 발생 빈도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래서 요즘에 대상포진 앓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저도 불안해서 예방백신을 맞아볼까 했더니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50대 이상 맞도록 설명이 되어 있더라고요. 나이가 제한이 있는 겁니까?
[박정하]
나이가 제한이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50세 이상에서 대상포진의 발병 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50세 이상에서 예방접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고 만약에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고 하면 그 이전 연령에 예방접종도 하셔도 무관합니다.
[앵커]
그러면 평소에 대상포진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도 중요할 것 같은데 좀 시청자 여러분들께 설명을 해 주신다면, 어떤 꿀팁을 하나만 주신다면요?
[박정하]
피상적인 대답이 될 것 같습니다마는 무리하지 않기, 식사 잘 챙겨 드시기, 잘 주무시기. 이러한 전반적인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앵커]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군요.
[박정하]
그렇습니다.
[앵커]
하나만 더. 어르신 중에는 병원 안 가고 꾹 참고 시간 지나면 나아진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잖아요. 자연적으로 낫기도 합니까?
[박정하]
자연적으로 낫기도 합니다. 하지만 약을 쓰지 않고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에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고 해서 대상포진이 나았는데도 아까 말씀드린 통증이 지속되는 그러한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가능하면 빨리 치료받으시는 게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을 막는 뎨 도움이 됩니다.
[앵커]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 그리고 수포가 발생한다거나 그리고 통증도 이렇게 선 모양으로 느껴지는 건가 보죠.
몸 한쪽에 그런 통증이 있을 때 대상포진일 수 있으니까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약 처방을 받는 게 중요하다, 이런 말씀이셨습니다.
저희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이 얘기 안 할 수 없죠. 온열질환 얘기를 좀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사병과 열사병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데 이게 뭐가 다른 건지 잘 모르겠어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박정하]
열사병 같은 경우는 이름에 사 자가 들어가 있는 것으로 알 수 있다시피 치명률이 굉장히 높은 위험한 병입니다.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크게 증가하고요. 그리고 의식장애, 혼수상태 그리고 여러 장기에 손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사병 같은 경우는 만져봤을 때 몸이 뜨끈뜨끈하고 건조하고 그리고 환자가 의식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아서 이러한 환자를 발견하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를 해야 합니다.
그에 비해 열탈진 같은 경우에는 장시간 더운 외부에 노출이 되는 경우 땀을 많이 흘려서 수분하고 염분이 밸런스가 깨지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피부가 차고 축축한 상태를 보이게 되고 이런 경우에는 수분이랑 염분을 충분히 보충해주고 열경련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근육마사지를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반면에 열실신 같은 경우에는 체온이 높아지면서 말초혈액이 증가하면서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해지면서 실신을 하게 되는 것인데. 이러한 경우에는 다리를 머리보다 높게 해서 뇌로 가는 혈액량을 늘려주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앵커]
일사병이나 열사병이 결국 같은 범주에 있는 증상이라고 보면 되겠군요. 이게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 겪을 수 있는 그런 질환인 거고요.
일사병과 열사병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올해 통계를 봤더니 5월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 385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중 3명이 숨졌다고 하는데 이게 예년에 비해 많은 수치인가요?
[박정하]
현재까지로 보았을 때 예년보다 증가한 상태고 올해가 작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예측되므로 앞으로 온열질환이 더 발생할 가능성도 높겠습니다.
[앵커]
환자 4명 중에 1명꼴로 나이를 살펴봤더니 65세 이상이었어요. 그러면 고령층, 어르신들이 특별히 더 취약하다, 이런 뜻이겠죠?
[박정하]
그렇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 같은 경우에는 탈수에 빠지기가 쉽고 그리고 자신의 몸에 대해서 잘 체크하기가 어려울뿐더러 자율신경계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온열질환에 훨씬 더 취약하게 됩니다.
[앵커]
그런데 고령층 외에도 폭염에 위험한 분들을 또 따로 분류를 해 놨더라고요. 어떤 경우가 있습니까?
[박정하]
야외에서 장시간 일하는 근로자, 그리고 어린이,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자율신경이나 혈액순환에 문제가 손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폭염고위험군에 해당됩니다.
[앵커]
만성질환자의 경우에는 지금 예시가 나가고 있습니다마는 지금까지 살펴본 다른 질환에도 요주의 대상이기도 했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박정하]
아무래도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해당 장기가 좀 더 무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경우에 폭염이라고 하는 외부 스트레스가 오게 되면 힘들게 버티고 있던 장기가 다운될 가능성이 좀 더 증가하게 되어서 만성질환자의 경우 온열질환의 고위험군이 됩니다.
[앵커]
여름철에 땀이 많이 나다 보니까 저런 만성질환자분들 같은 경우에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런 설명으로 보이는데. 신장질환자 같은 경우에는 이 부분이 좀 눈에 띄네요. 날씨가 덥다고 물을 너무 한번에 많이 먹으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다, 이런 설명으로 보입니다. 왜 그런 건가요?
[박정하]
그렇습니다. 신장질환자 같은 경우에는 체내에 있는 수분이나 전해질이 잘 안 나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맹물만 많이 마시게 되는 경우 몸에 있는 소금기가 상대적으로 감소를 한다든가 전해질 밸런스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더운 환경에 가지 않고 서늘한 곳에서 머무르는 것이 가장 좋고 바깥에 있더라도 맹물만 먹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의 소금도 같이 섭취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물만 많이 마시면 위험할 수 있으니까 그런 경우에 소금을 적당히 마시거나 이온음료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겠군요.
[박정하]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달달한 주스도 괜찮을까요?
[박정하]
그렇습니다.
[앵커]
저희가 여름철에 겪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질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온열질환 관련해서 이야기하고 있고요. 그런데 너무 더운 날 밖에 안 나가는 게 좋다는 걸 다들 알고 있습니다마는 어쩔 수 없이 나가야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데 온열질환이 생겼다고 그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어떤 느낌이 오는지도 궁금하고 그런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도 말씀 부탁드릴게요.
[박정하]
장시간 야외에 있어서 땀이 많이 나고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어지럽거나 현기증이 생기거나 피로하고 심한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온열질환이 오고 있는 전조증상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한 증상이 있으면 가능하면 서늘한 장소로 즉시 이동하시는 게 좋고 물은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면 아까 말씀드린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수분 섭취를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올여름 특히 덥다고 하는데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에 대해서 알아봤고 온열질환에 대해서도 짚어봤습니다. 건강한 여름 보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정하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봤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박정하]
감사합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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