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제이, 눈물의 가정사 고백 "8살때 부모님 이혼, 父 손 잡고 결혼식 하고 싶었다"('금쪽상담소')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안무가 허니제이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한 상처를 언급했다.
7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안무팀 홀리뱅의 허니제이와 제자 제인이 출연했다.
이날 허니제이는 “전화하는 것 자체가 싫다”는 의외의 고민을 밝혔다. 이에 제인은 허니제이를 향해 “타인에게 무신경하다.”, “읽씹·안읽씹이 기본값”이라고 폭로하며,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으니 고쳤으면 좋겠다고 허니제이에 대한 걱정을 표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허니제이가 전화를 기피하는 현대인들의 질병인 ‘전화 공포증’을 겪고 있다고 분석한다. 소통의 수단인 전화가 불편하다면, 대인관계로까지 확장, 타인과의 소통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심층분석을 이어갔다.
이에 허니제이는 “일대일 만남이 어려워 피하게 된다”고 깜짝 고백했다. 절친한 사이인 MC 박나래가 집으로 초대했음에도 단둘이 있는 게 어색해 초대에 응하지 못했다며, 핵인싸로 알려진 이미지와 상반된 속마음을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허니제이의 속마음을 유심히 듣던 오은영 박사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도 불편해하고 있다며, 혹여 다른 사람에게 데인 적이 있는지 질문했다.
이에 허니제이는 눈시울을 붉히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 떠나 보내면서 상처받았다고 털어놨다. “사람들이 모두 저를 싫어하는 것 같다”며 또다시 사람을 잃을까 봐 불안함이 생겼음을 털어놔 상담소 가족들을 울컥하게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자신을 싫어할 거라는 전제가 있기 때문에 사람이 불편해진 것이라고 뼛골 조언을 선사한다. 또한 허니제이 마음속 본질은 “내가 사람을 못 믿겠다”임을 꼬집으며, 그가 사람에 대한 신뢰에 금이 가 있는 것 같다고 날카로운 분석을 이어갔다.
특히 오은영 박사는 허니제이가 ‘떠난다’는 말을 반복해서 사용하고 있음을 캐치했다. 누군가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근원을 파헤치고자 했다.
이에 허니제이는 8살에 부모님이 이혼했음을 언급하며 억눌러야 했던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과 가족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 줬던 과거를 회상했다.
허니제이는 "누군가가 떠나는 일이 많았다. 최근에도 팀에 있던 동료가 떠났다. 떠나는 건 괜찮은데 그 뒤에 관계가 틀어지는 게 싫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뒷담화를 하는데 '허니제이 단물 빼먹고 팀 나갈 거다'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허니제이씨는 헤어진다고 표현하지 않고 떠난다고 표현한다. 누군가가 떠나는 것에 대한 굉장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니제이는 "8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양육권이 아빠한테 있어서 아빠랑 살았다. 8살이니까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서 일주일에 3, 4번을 엄마 집에 갔다. 아빠랑 1년 정도 살았을 때 '아빠랑 1년 살았으니까 엄마랑 1년 살고 오겠다'고 편지 쓰고 동생 손잡고 엄마 집에 갔다. 그때부터 쭉 엄마랑 살게 됐다"고 고백했다.
허니제이는 "그 후에 아빠가 문자에 답장도 안 하시고 전화도 안 받으셨다. 저는 분명 아빠에 대한 사랑도 있었고, 아빠가 저를 사랑했다는 기억도 있어서 아빠에 대한 그리움이 있던 것 같다"며 상처 받았던 일을 꺼냈다. 이어 "서른 살 된 후부터 아빠랑 조금씩 연락하게 됐다. 그런데 결혼할 때 엄마가 상처 받을까봐 아빠를 초대하지 못했다. 아빠 손 잡고 들어가고 싶었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오은영은 "감정 수용을 받아본 경험이 적은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엄마의 감정을 살피느라 본인의 감정을 굉장히 억눌렀을 것"이라며 "감정 수용을 받아본 적이 없으면 타인의 마음도 수용하기 쉽지 않다. 외로움으로 인한 구멍들이 컸다면 제자들의 마음을 수용해주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동료들과 제자들이 힘든 것은 없는지 체크하는 것을 숙제처럼 기억했다가 꼭 물어봐야 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됐기 때문에 아이가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끊임없이 소통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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