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에서 한 명씩 사라지더니”...횟집 25만원 ‘먹튀’한 50대 6명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3. 7. 8. 11:06
서울의 한 횟집에서 50대 무리가 25만원어치 음식과 술을 먹은 뒤 돈을 내지 않고 달아나는 ‘먹튀’ 사건이 또 발생했다.
7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의 한 횟집에서 50대 남녀 6명이 요리와 술 등 25만원 어치를 시켜 2시간여 동안 식사를 한 뒤 값을 치르지 않고 달아났다.
식당 2층 룸에서 식사를 한 이들은 일행 중 4명이 먼저 가게를 빠져나간 뒤 나머지 2명도 뒤따라 도망쳤다. 피해 횟집 사장은 “10분, 20분 사이에 (손님들이) 없어졌다. 한 2시간 뒤에 경찰에 신고했다”고 매체에 말했다.
문이 있는 방이어서 종업원은 알아채지 못했다. 이 방에 15번 가까이 시중을 든 종업원은 일행이 나간 뒤에도 한참 동안 돌아오길 기다렸다고 한다. 사장은 “지금 매출이 너무 떨어져서 가겟세도 내기 벅찰 정도로 힘든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 같은 먹튀 범죄의 경우 신고를 해도 잡기 어려운 데다, 잡는다 해도 대부분 경범죄로 10만원 이하 벌금 처분에 그친다. 계획적·상습적 무전취식은 사기죄로 처벌될 수 있지만 고의성을 밝혀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피해는 고스란히 자영업자들이 떠안고 있다. 식당과 택시 등을 상대로 한 ‘먹튀’ 피해 건수는 매년 10만 건에 달하는데, 올 상반기에만 5만8000건이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술 사줄 분’ 찾는 여중생에 3만원 준 男…유사성행위·성관계도 - 매일경제
- 닷새 만에 증발한 1.1조…곡소리 나는 무더기 하한가 투자자 - 매일경제
- ‘의왕 돌려차기’ 20대 “성폭행하려 했다…피해자와 가족에 죄송” - 매일경제
- “한국을 배우자”…동남아 최대 ‘친한파 나라’가 한국을 롤모델 삼은 이유 [한중일 톺아보기
- “얼마나 더웠으면”…대구서 대낮 웃통 깐 핫팬츠女 출몰 ‘화제’ - 매일경제
- [단독] “양평 주민은 고속도로 못쓴다…나들목 없는데 어떻게?” - 매일경제
- “최악은 면했다”…삼성전자 버티게 해준 원동력은 ‘고부가 반도체’ - 매일경제
- 금리인상 끝이 보이는데, 자금 블랙홀 되나? 미국에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닭갈비’에 진심인 이 남자…팔각불판으로 불맛·육즙 살려 3년 만에 매출 1500억 맛집 키워[남
- ‘1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최형우 “최근 타격감 안 좋아 후배들에게 미안했는데…” - MK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