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액상 소스류 생산 전문 강소기업 한라식품 이재한 대표

유건연 2023. 7. 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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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흉내 낼 순 있어도 똑같을 순 없죠. 원료(가다랑어포) 제조 기술부터 국산 농산물로 엄선한 부재료로 차별화한 맛은 입맛 까다로운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보죠."

이 대표는 "국산 가을무만이 가진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은 우리 참치액 제품의 특징이면서 누구나 흉내 낼 수 없는 맛"이라면서 "국산 농산물 재료가 우리 입맛에 제일 잘 맞기 때문에 부재료를 값싼 외국산으로 타협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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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 조미료 명칭 첫 사용
가을무 등 국산 재료 고집
참치액 시장 점유율 1위

“맛을 흉내 낼 순 있어도 똑같을 순 없죠. 원료(가다랑어포) 제조 기술부터 국산 농산물로 엄선한 부재료로 차별화한 맛은 입맛 까다로운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보죠.”

참치액 ‘원조’ 기업 한라식품 이재한 대표(49)는 ‘액상 조미료’란 말을 처음 만들었다. 그는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사태 이후인 1998년 국내 첫 가다랑어포(가쓰오부시) 추출액으로 만든 액상 조미료 ‘참치액’을 개발한 주인공이다.

한라식품 참치액은 ‘원조’란 이름에 걸맞게 소비자 신뢰를 업고 식품 대기업과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꿋꿋하게 국내 참치액 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한라식품 참치액 재료는 가다랑어포를 제외하면 모두 국산 농산물이다. 훈연한 가다랑어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가을무는 전량 경북 상주와 전남 영암, 제주에서 공수한다. 자그마치 연간 200t이 넘는다. 

이 대표는 “국산 가을무만이 가진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맛은 우리 참치액 제품의 특징이면서 누구나 흉내 낼 수 없는 맛”이라면서 “국산 농산물 재료가 우리 입맛에 제일 잘 맞기 때문에 부재료를 값싼 외국산으로 타협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가을무와 함께 건표고버섯은 상주 생산 농가와 직거래로 연중 공급받고, 인삼추출액은 금산 인삼을 원료로 하는 등 부재료는 모두 국산 농산물로 사용한다.

‘원조’라는 자부심과 함께 국산 재료를 고집하는 제품 생산 원칙은 한라식품이 아류 제품 생산기업만 20곳이 넘을 정도로 치열한 시장에서 되레 맷집을 키우며 시장 점유율 1위를 꿋꿋이 지켜내는 원동력이자 버팀목이 됐다.

국산 농산물에 대한 애정은 농협하나로마트와 인연으로 이어졌다. 이 대표는 “참치액 출시 초기인 2000년대 초반부터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과 창동점 등에 꾸준히 납품하고 있다”면서 “지역 농·축협 하나로마트까지 합쳐 현재 300여곳에서 우리 회사 참치액과 액상 소스류가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 상주 함창농공단지에 있는 한라식품 본사는 지역농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문경 오미자, 상주 곶감 등 지역 농특산물과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더 다양한 소스류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면서 “재료 농산물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고, 정직하게 제품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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