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바로 위선자!"…캐러거의 '내로남불' 맹비난한 퍼디낸드, 무슨 일?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 리오 퍼디낸드가 리버풀의 전설 제이미 캐러거를 '맹비난'했다. 실제 맨유와 리버풀의 라이벌전이 펼쳐지는 것만큼 치열하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바로 리버풀 또 하나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 때문이다. 캐러거와 제라드는 리버풀에서 오랜 시간 함께 했다. 영광도 상처도 함께 했다. 둘의 우정 역시 깊다.
이런 제라드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갔다.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파크는 지난 4일 "제라드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제라드 감독은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스톤 빌라에서 물러난 후 직장을 구하지 못했고, 결국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게 됐다. 제라드의 사우디아라비아행이 확정되자 돈만 보고 갔다며 많은 비판이 제기됐다.
그런데 캐러거는 이에 침묵했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의 '스포츠워싱'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던 캐러거였다. 또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선수들을 향해 날선 지적을 하기도 했다. 이런 캐러거가 제라드를 향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은 것이다. '내로남불'이다.
이에 퍼디낸드가 폭발한 것이다. 퍼디낸드는 "캐러거는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사우디아라비아 문화까지 무시했다. 그런데 캐러거는 제라드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갔을 때 침묵을 지켰다. 그게 바로 위선자"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또 퍼디낸드는 "캐러거 어디 있나? 나는 캐러거가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수없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한 것을 들었다. '믿을 수 없는 선택, 수치스러운 일, 조사기 필요하다'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제라드가 간다고 했을 때 나는 이에 대한 한 마디도 듣지 못했다"며 저격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퍼디낸드는 "나는 캐러거가 제라드의 사우디아라비아행에 얼마나 실망했는지를 듣지 못했다. 나는 캐러거가 '제라드가 사우디아라비아로 간 것을 믿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퍼디낸드의 맹폭에 캐러거도 반격했다. 그는 "나는 베르나르두 실바, 카림 벤제마, 후벵 네베스 등을 비판한 적이 없다. 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돈으로 축구를 사려는 행보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에도 카타르에 대한 질문과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리오 퍼디낸드, 제이미 캐러거, 스티븐 제라드.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알 이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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