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우크라, 나토 가입 자격…푸틴 내달 튀르키예 방문"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현지 시간 7일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자격이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항상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를 표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타스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AFP는 나토 가입을 원하는 우크라이나가 튀르키예의 결정적 지지를 확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국가들을 순방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지지를 촉구해왔습니다.

그는 지난 6일 불가리아에 이어 체코를 방문하고 나토를 향해 "명확한 신호를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러시아는 그동안 자국과 접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정치·군사적 긴장을 심각하게 고조시킨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 푸틴이 튀르키예에 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방문이 성사되면 작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튀르키예 방문이 됩니다.

튀르키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중재자를 자처해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윤영현 기자 yo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