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출신 김준우 "봄 배구가 목표, 베스트 7까지 높은 곳 바라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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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번 뿐인 신인상을 받았던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김준우(23)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2022-23시즌 1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그는 당차게 팀의 주전 미들블로커 한 자리를 꿰찼고, 평생 한 번 뿐인 신인상 타이틀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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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평생 한 번 뿐인 신인상을 받았던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미들블로커 김준우(23)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프로 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지 물음표였던 그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고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삼성화재 전훈장에서 '뉴스1'과 만난 김준우는 첫 시즌을 돌아보며 "초반에는 정신도 못 차렸는데 경기를 소화할수록 자신감이 생겼다. 2라운드 KB손해보험전부터 좋은 느낌이 조금씩 왔다. 준비했던 대로 경기에서도 잘 됐다"고 말했다.
홍익대 출신의 김준우는 195㎝로 미들블로커 치고는 큰 편은 아니지만 좋은 체공력과 빠른 스윙, 좋은 서브 능력 등을 갖췄다. 현역 시절 194㎝로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를 했던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그는 "김상우 감독님께서 키가 크지 않더라도 스피드나 속공 타이밍, 서브 등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2022-23시즌 1라운드 3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은 그는 당차게 팀의 주전 미들블로커 한 자리를 꿰찼고, 평생 한 번 뿐인 신인상 타이틀도 차지했다. 그는 블로킹 6위, 속공 10위, 서브 21위, 득점 26위 등에 이름을 올렸다.
김준우는 "확실히 경기를 뛸수록 자신감이 쌓였다. 이제는 무조건 한 자리를 책임지고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의 활약에 힘입어 그는 최근 임도헌 감독이 이끌었던 남자 배구대표팀에도 발탁됐다. 아쉽게 아시아선수권 최종 명단에 포함되진 않았으나 진천선수촌에서 땀 흘리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
그는 "배구를 시작하고 대표팀에 뽑힌 것이 처음"이라며 "감회가 남달랐다. 다 잘하는 선수들만 모인 곳이라 배운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남자 배구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미들블로커의 세대 교체가 더디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번에 대표팀에 승선한 미들블로커 포지션 중 이상현(24·우리카드), 김민재(21·대한항공)와 함께 김준우 또한 한국 남자 미들블로커의 미래 중 하나다.
그는 "주장인 (황)택의형이나 '99형들(김지한, 임성진, 임동혁)'이 다 잘하고 있는데 미들블로커는 젊은 선수들이 이제 올라오기 시작한다"며 "지금처럼 열심히 한다면 (신)영석이형이나 (최)민호형들처럼 불릴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눈빛을 번뜩였다.
한편 김준우는 개인상을 받았으나 지난 시즌 팀이 아쉽게 최하위에 머물며 환하게 웃을 순 없었다.
삼성화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 1번으로 198㎝의 아포짓 스파이커 에디(몽골)를 품었고, V리그에 익숙한 아웃사이드 히터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를 뽑으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준우는 "많이 이기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면서 "올해는 멤버가 보강됐으니 더 많이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빨리 시즌이 와서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팀이 공격적으로 바뀌었는데 일단 봄 배구에 나가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면서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설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가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김준우는 "적어도 올해보다 기록적으로 뒤처지지 않고 작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한 뒤 "베스트 7도 도전하고 싶다. 높은 곳을 목표로 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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