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100억원 달라'…머스크의 트위터 로펌 상대 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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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트위터 인수 철회를 시도하며 소송을 벌였는데 트위터를 대리한 로펌이 부당하게 소송 비용을 챙겼다는 것입니다.
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트위터 지주사인 X사는 '워첼, 립튼, 로젠&카츠'(Wachtell, Lipton, Rosen & Katz)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X사는 샌프란시스코 법원에 낸 소장에서 "이 로펌이 트위터에서 받아 간 9천만달러(1천100억원)는 부당한 이득"이라며 "이를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로펌은 (트위터의 새로운 경영진이) 열쇠를 넘겨받는 동안 회사 금전 등록기에서 자금을 가져갔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수 합병 전문 로펌인 '워첼, 립튼, 로젠&카츠'는 지난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트위터를 대리했습니다. 머스크가 지난해 4월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했다가 3개월 뒤 계약 파기를 선언했고 트위터는 맞불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워첼, 립튼, 로젠&카츠'는 당시 트위터의 소송을 대리했습니다. 소송은 트위터의 승리로 끝났고 머스크는 계약 파기를 철회했습니다. 이 로펌은 머스크의 당초 계약을 유지하는 데 성공하면서 9천만달러라는 거액을 소송 비용으로 받았는데, 이 비용이 부당하다는 것입니다.
머스크가 인수한 뒤 트위터가 소송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 아닙니다. 트위터는 올해 초 경영자문료 200만달러(26억원)를 지급하지 않고 건물 임대료 등을 지불하지 않아 모두 20여차례의 소송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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