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학원비 얼마내나 보니...50대 월평균 57만원 지출

전선형 2023. 7. 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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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부담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부모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식 교육비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금융네트워크 모니모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30~50대 자사 회원의 지난해 입시 및 보습 학원 월평균 결제액을 조사해보니 50대가 5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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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분석…40대 ‘49만원’·30대 ‘36만원’
연령대 높을수록 자녀교육에 돈 더 투자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사교육비 부담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부모의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식 교육비 부담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논란 등으로 사교육비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를 학생들이 지나고 있다.
8일 삼성금융네트워크 모니모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30~50대 자사 회원의 지난해 입시 및 보습 학원 월평균 결제액을 조사해보니 50대가 57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월평균 49만원, 30대가 36만원 순이었다. 삼성카드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자녀 교육에 투자하는 금액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이 있는 7월과 12월에 학원비 결제액이 껑충 뛰었다. 삼성카드는 입시 및 보습학원의 월평균 결제액이 가장 많은 달은 7월로 전체의 14.3%를 차지했고 밝혔다. 8월과 12월은 월평균 결제액이 각각 전체의 7.4%와 7.2%를 기록했다.

대한민국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초·중·고교 약 3000곳에 재학 중인 학생 7만4000명가량을 대상으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공동 실시한 결과 작년 사교육비 총액이 26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학령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음에도 사교육비 부담은 더 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 중 만13∼18세 자녀가 있는 가구(사교육에 참여한 가구)의 월평균 학원·보습 교육 소비 지출은 114만3000원이었다. 이는 식료품·비주류 음료 소비 지출(63만6000원), 주거·수도·광열비 지출(53만9000원)을 더한 수준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카드 한 개로는 50만원 대지만, 보통 학원비 할인 등을 받기 위해 카드 여러 개를 보유하고 있어 실제 부모들이 결제하는 평균 학원비는 더 많을 것”이라며 “결혼도 늦어지고 있는데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고등학생 이상의 자녀가 많기 때문에 들어가는 학원비 규모도 크 것”이라고 말했다.

전선형 (sunnyj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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