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타기 무섭네” 기후 변화에 난기류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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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 중 승객들의 '불안함'을 일깨우는 난기류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난기류는 공기의 흐름이 불안해지는 현상으로, 흔히 비행 중에 심한 흔들림을 야기한다.
그는 "연구는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는 것이 아닌, 대기 관측치를 분석한 것"이라면서 "난기류가 55% 증가했지만, 조종사들이 난기류를 피하는 데 능숙하기 때문에 반드시 비행 중 난기류를 만날 확률도 그만큼 증가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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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비행 중 승객들의 ‘불안함’을 일깨우는 난기류가 더 심해지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로 대기권 내 온도 변화가 극심해진 결과다.
미 CNBC는 지난 6월 미국지구물리학회 학술지인 지구물리학연구회보에 실린 영국 레딩대의 연구를 인용해 지난 1979년에서 2020년 사이에 세계 특정지역에서 ‘청천난류(CAT)’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난기류는 공기의 흐름이 불안해지는 현상으로, 흔히 비행 중에 심한 흔들림을 야기한다. 심각한 난기류의 경우 탑승객의 부상 혹은 비행기 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중 청천 난류의 경우에는 현 기술 수준으로는 사전에 식별하기 어렵고,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 세계기상기구는 “CAT는 항상은 아니지만 종종 구름이 없을 때 발생하고, 눈으로는 감지하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CNBC는 “CAT는 조종사들에게 도전적 과제 중 하나”라고 부연했다.
난기류 빈도가 증가하면서 ‘심각한 수준’의 난기류도 늘어났다. 레딩대 연구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비행이 많이 이뤄지는 북대서양 상공의 특정 지점의 경우 ‘심각한 난기류’의 연간 총 지속시간은 1979년 17.7시간에서 2020년 27.4시간으로 약 55% 증가했다. 중간 수준의 난기류 역시 70시간에서 96.1시간으로, 가벼운 난기류는 466.5시간에서 546.8시간으로 증가했다.
연구진은 난기류 증가의 원인을 기후 변화에서 찾았다.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해 대기가 따뜻해지면서 제트기류 내 바람의 속도나 방향이 급격히 변화하는 급변풍을 증가시켰고, 이로인해 북대서양 및 전세계의 CAT를 증가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지난 40년간 CAT가 증가했다는 증거”라면서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예상했던 결과”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인 폴 윌리엄스 레딩대 대기과학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난기류 증가가 반드시 ‘비행기가 난기류를 만날 확률’의 증가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는 항공기가 난기류를 만나는 것이 아닌, 대기 관측치를 분석한 것”이라면서 “난기류가 55% 증가했지만, 조종사들이 난기류를 피하는 데 능숙하기 때문에 반드시 비행 중 난기류를 만날 확률도 그만큼 증가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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