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BJ 사망…수상한 중국인 부부 행적 담은 CCTV 공개된다

중국인 부부 “주사 놓은 적 없어”

SBS 제공

캄보디아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팔로워 25만 명의 유명 한국인 BJ 사망 사건 관련해 범인으로 지목된 중국인 부부의 행적이 담긴 사건 당일 CCTV가 공개될 전망이다.

8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공사 현장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BJ 김유니(가명) 사망사건을 파헤친다.

‘그알’ 제작진이 단독으로 확보한 CCTV에 따르면 프놈펜에 살던 친구의 집에 머물던 김 씨는 중국인 라이웬차우 부부가 운영하는 병원으로 들어간 뒤 사라졌다. 김 씨가 병원에 들어간 지 약 1시간 40분 이후 출입문이 닫히고 점멸이 반복되더니 중국인 부부 차량과 오토바이가 병원을 여러 차례 오가는 장면이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씨는 지난 달 6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 인근 공사 현장의 하수관 물웅덩이에 전깃줄로 꽁꽁 묶인 돗자리 안에서 발견됐다. 외신 등에 따르면 김 씨의 시신에선 폭행과 고문 흔적이 발견됐다. 캄보디아 현지 경찰은 프놈펜에서 병원을 운영하던 중국인 라이웬차우 부부를 범인으로 지목한 뒤 이틀 만에 검거했다. 이들은 초기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혈청주사를 맞은 뒤 발작을 일으켜 사망하는 바람에 당황해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알’ 제작진을 만난 피의자 부부의 가족은 이들 부부가 김 씨를 살해하거나 구타하지 않았으며 김 씨가 약에 취한 채로 왔기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교도소에 수감된 남편 라이웬차우 역시 혈청주사는 물론 어떤 주사도 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사를 놔주지 않자 김 씨가 다짜고짜 침상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한참 후 들여다 보니 검품을 물고 의식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에서 널리 쓰이는 구급약을 먹이고 응급조치도 했지만 김 씨가 끝내 사망하자 겁이 나 유기했다고 덧붙였다.

이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