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가난 코스프레 한 적 없다… 모두 허위사실에 정치공세”

전날 토론회선 “힘들지 않다.... 이재명 집권 대비해 고민할 때”

거액의 코인 보유 논란을 일으키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8일 “무슨 불법자금 투자네, 미공개정보 투자네, 대선자금 세탁이네 하는 것들은 모두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고,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난 코스프레 한 적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길지 않은 시간이었더라도 상임위 시간에 가상화폐 투자를 한 것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투자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말 진심을 다해서 진정성 있게 일했다”며 “동네 주민 한 분 한 분 모두 본다는 생각을 부지런히 다녔다. 결코 어떤 권력 욕심이나 자리 욕심으로 일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어떻게 해야지 제 진심이 온전히 전해질지 모르겠지만, 다시 한 번 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로, 더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밝혔다.

김남국 의원이 작년말 후원을 호소하며 인터넷에 올린 글. 이 무렵에 그는 한때 60억원 규모였던 코인을 제외하고도 주식과 현금 등 등록된 자산만 15억원이 넘었다.

김 의원은 전날(7일) 탈당 후 첫 공개 행사에 나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사단법인 ‘기본사회’ 1주년 기념토론회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는데 그렇게 힘들지 않다. 항상 긍정적으로 보내려고 해서 많은 것을 알차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돼 징계 심사를 받고 있다.

‘기본사회’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표 공약인 ‘기본 소득’ 등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해 설립된 외곽 조직이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와 같은 당 우원식 의원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실, 그리고 무소속 김남국 의원실이 공동 주최했다.

김남국 의원은 “처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부터 기본소득을 널리 알렸으나 많은 국민에게 개념적으로 많이 와닿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향후 (이재명 대표가) 집권했을 때를 대비해 어떤 정책부터 실현해 기본사회를 만들어 나갈지 구체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서면 축사에서 “기본사회를 위해 애써주시는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며 공동주최자들을 거론했다. 감사 대상엔 김 의원의 이름도 포함됐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우리는 많은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며 “빈곤이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 앞에서 지금과 같은 미숙한 경제 정책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