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위대한 축구선수 20인 포함될 것" 새 감독이 말하는 손흥민

[포포투=김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미 손흥민과 대화를 나눴다.

토트넘 훗스퍼는 아예 새로운 마음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시즌 도중 부진했던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과감하게 이별했고, 감독 대행들로 잔여 시즌을 치르면서 새 감독 물색에 힘썼다. 토트넘의 선택은 셀틱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셀틱을 이끌고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장본인이다.

새 감독의 우선과제는 선수단 파악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 프리시즌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을 하나하나 지켜보고 있다. 감독이 바뀌었기 때문에 팀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기존 토트넘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선수들이 중용될 수도 있고, 반대로 핵심 자원으로 여겨지던 선수들이 매각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그 속에서도 바뀌지 않는 선수들은 있다. 해리 케인, 손흥민처럼 몇 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중책을 맡았던 선수들이 그렇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로서 지난 시즌을 비롯해 최근 몇 시즌간 팀의 공격을 이끌며 득점 중 대다수를 책임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케인과 손흥민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걸 알 것이다.

이미 손흥민과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자신이 이미 손흥민과 대화를 나눴으며, 다음 시즌 손흥민이 팀에서 뛰게 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케인의 잔류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이전과 비슷하게 상대 골문을 노리는 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백3를 기반으로 한 포메이션에서 뛰었지만, 한국 대표팀에서 뛰며 백4 포메이션에 뛰는 것도 익숙하기 때문에 금세 적응하리라 기대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대해 “쏘니(손흥민)가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득점했기 때문에 나도 손흥민과 인연이 있다. 우승까지 1분 남은 시점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축구선수 20인을 뽑으라면 손흥민도 선정될 것이다. 손흥민이 경기를 하는 방식과 그 스토리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5년 아시안컵 당시 한국의 상대였던 호주 감독을 맡고 있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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