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우크라 나토 가입 지지...‘푸틴 친구’ 에르도안의 줄타기
튀르키예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러시아의 중요한 협력자였던 에르도안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지지를 표명하며, 국제 정세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7일(현지 시각)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나눴다. AF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는 항상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지지를 표현해왔다”며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할 자격이 있다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지원해 준 터키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오는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자국의 나토 가입을 위해 튀르키예를 포함, 유럽 국가들을 순방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과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해 “군사적·경제적 긴장이 높아진다”며 나토 가입을 반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에 성공하자 푸틴 대통령이 “친애하는 친구”라고 밝히는 등 튀르키예와 러시아는 정치적 우호 관계를 맺고 있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튀르키예를 방문할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과 전쟁 포로 교환 문제 등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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