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챗 1300만원 수익낸 김영호…‘김정은 사망’ 인포데믹 부추겨
김영호, 동조하며 유튜브에 자극적 게시물
‘속보, 김정은 사망’, ‘중국, 북한 점령’ 등 제목
급변 사태인듯 콘텐츠 생산
당시 학계, 보수인사도 ‘인포데믹’ 세태 비판
“아니면 말고 식으로 안보불안…반성해야”
해당 채널 구독자는 24만2000명, 누적 조회수는 2692만0874회였다. 영상은 총 5487개가 게시됐다.
플레이보드는 유튜브 조회수, 슈퍼챗 등 각 요소별 랭킹이나 분야별 인기도 등을 보여주는 사이트다.
통일부 장관 후보자 내정이 발표된 지난달 29일, 김 후보자는 채널을 폐쇄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오늘부로 김영호 교수의 세상읽기 방송을 중단하게 되어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이 불과 6번 조회된 시점에 모든 동영상을 비공개 전환했다. 7일 현재 플레이보드에서도 이 채널은 더이상 검색되지 않는다.
2020년 4월 17일 ‘(속보-2) 김정은 갑자기 쓰러져 '심장수술' 가능성 제기, 4월 15일 김일성 참배 불참 긴급 외신’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있고 33만번 조회됐다.
이어 4월 21일에는 하루에 2건을 올렸다. ‘김정은 '신변이상설', 그 윤곽 드디어 드러나다’란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고 30만1000번 조회됐다. ‘중국군, 북한 유사시 압록강에서 평양-원산선 200㎞까지 북한 점령 준비 중’이란 제목의 게시물로 29만2000번 조회수를 이끌었다.
김 후보자가 이같은 영상을 집중적으로 올린 2020년 4월은 김정은 사망설, 위독설 등 가짜뉴스가 범람한 시기다.
김정은은 2020년 4월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보도부터 5월 2일 인비료공장 준공식 참석 보도 사이, 20일 동안 공개행보가 없었다. 특히 북한에서 중요한 행사인 4월 15일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기념하는 북한 명절) 참배가 보도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그러던 중 김정은이 ‘향산진료소(보건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았다’는 익명의 ‘소식통’ 제보가 데일리NK에 ‘건강이상설’로 보도됐다.(김정은 미식별 9일째) 이를 CNN이 ‘위중설’로 인용 보도하고(김정은 미식별 10일째), 이에 살이 붙어 재인용되고 확산되면서 ‘김정은 사망설’까지 발전했다.
윤상현 국회 외통위원장, 태영호·지성호 국회의원 당선인,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이사장(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 등 정치인도 가세해 ‘위중설’, ‘사망설’, ‘거동불가설’, ‘섭정설’, ‘사고설’ 등이 난무했다. 원달러 환율 급등, 주식 하락 등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고, 사회적 혼란도 계속됐다.
◆“사이버 심리전 아냐...객관성이 분석 능력”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가 ‘세계적 코미디’가 된 당시 인포데믹 사태 직후 펴낸 보고서는 그 중 하나다.
‘북한 관련 허위정보 실태와 대응’ 제목의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이 안보불안과 사회적 혼란으로 인한 불필요한 비용 초래, 반복시 안보피로감 누적으로 인한 위험, 환율 상승과 주가하락 등 경제적 손실, 대외신인도 하락, 남북관계 개선 의지 저해, 북한의 오판을 유도할 가능성 등 국익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고 우려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영호 당시 성신여대 교수의 활동 관련, “북한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라는 반증”이라며 “전문가로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주관적 바람이나 선입관에 의한 분석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자는 객관적 분석을 토대로 예측하고 전망해야 하고, 정보가 부족하면 과거 경험적 사례나 현재의 여러 징후 등을 토대로 분석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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