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우리말] 니가, 네가, 너가? 뭐가 맞나요

2023. 7. 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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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 : 니가 이번 주말 지역에 따라 폭우와 폭염이 동시에 나타난다고 하더니 정말 그러네.

그런데 철수의 말 가운데 '니가'는 '네가'로 바꾸어 적어야 맞다.

이 밖에도 "너가 그랬잖아"에서 쓰인 '너가'는 '네가'의 서울방언이다.

그러므로 표준어로 쓰고 말하려면 "네가 그랬잖아"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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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상 소서인 7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장맛비 속을 걷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철수 : 니가 이번 주말 지역에 따라 폭우와 폭염이 동시에 나타난다고 하더니 정말 그러네.

영희 : 응. 이번 주말 가족나들이가 있어서 기상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직접 확인했어.

철수와 영희는 주말 날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철수의 말 가운데 ‘니가’는 ‘네가’로 바꾸어 적어야 맞다. 이는 ‘니가’라는 낱말이 일상대화 중 많이 쓰이기도 하고 TV나 영화의 자막, 대중가요의 가사 중 자주 등장하다 보니 표준어인 것처럼 느껴져서 나온 오류다.

이 밖에도 “너가 그랬잖아”에서 쓰인 ‘너가’는 ‘네가’의 서울방언이다. 그러므로 표준어로 쓰고 말하려면 “네가 그랬잖아”로 해야 한다.

다시 말해, 듣는 이가 친구나 아랫사람일 때 그를 가리키는 2인칭 대명사 ‘너’에 주격조사 ‘-가’가 붙거나 보격조사 ‘-가’가 붙으면 ‘네가’ 된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니가’나 ‘너가’가 아닌 ‘네가’로 쓰고 말하는 것은 어떨까?

맞춤법은 어떤 문자로써 한 언어를 표기하는 규칙이므로, 맞춤법에 맞는 표현으로 평소 바르게 말하고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 따로 외우는 수고는 덜 테니 말이다.

▶우리말 지킴이 당신을 위한 한 끗=‘네가’ 말한 대로 ‘니가, 너가’는 지금까지는 맞춤법에 틀린 표현이다.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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