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키위 vs 골드 키위, 당신의 선택은?
이 시기에 먹으면 좋은, 핫이슈를 일으키는 식품이나 음식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는 코너입니다.
임상영양사가 식품의 영양과 효능, 고르는 법, 보관하는 법, 먹는 법을 소개합니다.
키위는 작은 타원형의 과일로, 우리나라에서는 양다래, 참다래라 부르기도 한다. 과육 색깔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초록색 과육의 그린 키위와 황금색 과육의 골드 키위가 가장 대표적이다. 그린 키위와 골드 키위 중에서 어떤 것이 나에게 더 좋을까? 두 가지 키위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키위는 열매 형태가 작은 타원형 모양으로, 갈색 털로 덮여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참다래라고 부른다. 그런데 왜 키위라고 하게 되었을까. 그 유래는 뉴질랜드에서 찾을 수 있다. 뉴질랜드에는 날개가 없고 털 모양의 깃털이 온몸에 나있는 '키위'라는 새가 서식힌다. 바로 이 새와 닮았다고 하여 키위라고 이름이 붙여졌다는 설이 있다. 키위는 수확한 뒤 바로 먹지 않고 일정 기간 익혀서 후숙하여 먹는데, 잘 익을수록 단맛이 강하다. 일반적으로 키위는 과육이 초록색인 그린 키위를 말하는데, 골드 키위는 그린 키위를 개량한 종이다.
변비가 있거나 소화 불량이 있다면 '그린' 키위
그린 키위는 껍질에 갈색 털이 덮여 있고 내부 과육은 초록색, 씨앗은 검은색이다. 그린 키위는 골드 키위에 비해 상큼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더 강하며,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더 많다.
비타민 C의 공급원으로 알려져 있는 그린 키위는 100g 속에 비타민 C가 85mg 정도 들어있는데, 이는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의 성인 기준 비타민 C 하루 권장 섭취량인 100mg의 85%에 해당한다. 이러한 비타민 C는 체내에서 면역 체계 강화, 철의 흡수 증진과 함께 항산화 효능을 통한 피부 노화 방지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그린 키위 100g 속에는 총 식이섬유가 2.6g이 들어있어 일일 충분 섭취량의 10% 이상을 섭취할 수 있다. 게다가 그린 키위 두 개의 열량은 90kcal, 동량의 골드 키위 열량은 110kcal로 골드 키위보다 그린 키위의 열량이 더 낮다. 그러므로 다이어트 중이라면 그린 키위를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주목할 것은 바로 액티니딘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다. 그린 키위에는 골드 키위보다 4배나 많은 액티니딘이 들어있다. 따라서 고기 요리에 그린 키위를 첨가하거나, 고기를 키위 껍질로 문지르면 연육 작용을 하여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소화가 잘 되는 효과가 있다.
임신부이거나 성장기 어린이라면 '골드' 키위
골드 키위는 그린 키위와 달리 껍질에 털이 없고 금빛이 도는 갈색을 띤다. 과육은 황금빛의 강한 노란색으로, 가운에 심이나 씨앗의 양이 그린 키위에 비해 적은 편이다. 골드 키위는 맛에서도 그린 키위와 차이점이 있다. 새콤달콤한 맛이 강한 그린 키위와 달리 골드 키위는 달콤한 맛이 더 강하다. 따라서 신맛을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그린 키위보다 골드 키위가 더 인기가 좋다.
골드 키위는 그린 키위보다 칼륨 함량이 높다. 골드 키위 두 개는 바나나 한 개 만큼의 칼륨을 함유하는데, 칼륨은 체내에서 나트륨과 함께 세포 내 삼투압을 유지하여 짜게 먹는 사람에게는 혈압 조절에 도움을 주고, 근육과 심장,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돕는다.
또, 골드 키위에는 엽산이 풍부하다. 엽산은 체내에서 조혈 인자로 헤모글로빈 형성에 관여하고, 태아의 신경과 혈관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엽산 필요량이 증가하는 임신부 및 수유부에게 좋은 간식이 된다. 또한, 세포의 성장과 발달이 활발한 성장기 어린이에게도 엽산이 풍부한 골드 키위를 추천한다.
키위 껍질, 먹어도 될까?
키위는 껍질에 털이 나있어서 씻기도 어렵고 식감도 좋지 않을 것 같아 보통은 껍질을 버리고 먹는다. 하지만 키위는 껍질째 먹어도 되는 과일이다. 특히 그린 키위보다 골드 키위는 껍질에 털이 없어 껍질까지 먹기에 좋다. 키위를 껍질까지 먹으면 과육만 먹을 때보다 식이섬유를 50% 정도 더 섭취할 수 있고, 엽산은 34%, 비타민 E는 32% 더 많이 섭취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키위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껍질에 풍부하기 때문에 껍질까지 먹는 편이 건강에 더 유익하다.
윤성원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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