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온도, 습도…향기, 소리, 촉감까지 다 야구다. 더 크게 돌아온 KBO 팝업스토어

신원철 기자 2023. 7.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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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숲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열릴 KBO 팝업스토어. ⓒ 신원철 기자
▲ 일러스트레이터 노이신 작가가 야구를 소재로 만든 캐릭터.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성수동, 신원철 기자] 지난해 첫 시도에서 호평을 받았던 KBO 팝업 스토어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규모가 더 커졌다.

KBO는 7일부터 서울 성동구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 'KBO 로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이름 그대로 매장 하나가 아니라 골목길 규모의 넓은 공간이 KBO리그를 알리는 상징물로 가득찼다. 여기에 야구 팬들은 물론이고 서울숲을 찾아온 방문객들도 흥미를 가질 만한 요소들이 더해졌다.

7일 방문한 현장은 지금까지 경험했던,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팝업 스토어와는 조금 달랐다. 성동구청과 '한맥'의 도움으로 지난해 팝업스토어보다 넓은 부지에 많은 팬들을 초대할 수 있게 됐다. 이 다양한 공간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신경 쓴 구성이 눈에 띄었다.

▲ 해바라기씨 맛과 잔디 냄새, 야구장 풍경과 타격음, 그리고 방망이와 타석 흙의 촉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미디어스타디움. ⓒ 신원철 기자

①미디어스타디움 ②플레이어존 ③스무스라운지 ④굿즈숍 ⑤명예의 전당 순서로 가이드라인이 정해져 있어 이런 체험이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뭘 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고 팝업스토어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 한 가지 체험이 끝날 때마다 스탬프를 받는 방식이라 성취욕도 자극한다. 대형 팝업스토어 운영 경험이 풍부한 '가치공간'의 노하우가 느껴졌다.

KBO로드라는 표현에서 중의적인 의미가 보였다. KBO로드 공간 구성 자체가 '길'이면서, 마치 야구 게임 속 '로드 투 KBO' 모드처럼 스테이지를 체험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가치공간 김성현 콘텐츠기획팀장은 '오감'으로 느끼는 야구를 팝업스토어에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미디어스타디움에서는 해바라기씨와 껌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야구선수들이 경기 중 즐기는 간식거리를 체험하면서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낄 수 있다. 포토존 바닥에는 실제 타석처럼 흙이 깔려있어 타자들이 느끼는 발의 감촉을 체험하게 된다.

▲ 올스타전 유니폼 스포일러 ⓒ 신원철 기자

플레이어존에서는 올해 KBO 올스타전 유니폼을 미리 볼 수 있다. 당연히 입어보고 인증샷을 남기는 것도 가능하다. 투수의 투구와 포수의 캐칭을 빗댄 체험 공간을 지나면 KBO와 10개 구단에 보내는 메시지를 쓸 수 있는 벽면이 나온다. 김성현 팀장은 "메시지는 KBO가 매일 취합해 각 구단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쪽에는 이날 오전 현장을 방문한 허구연 총재의 사인도 있다.

굿즈숍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 노이신 작가의 작품으로 만든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올해의 야심작은 DIY 팔찌다. 파츠를 모아 자신만의 팔찌를 만들 수 있게 했다.

앞서 미디어스타디움에서 맡은 향은 방향제 전문 브랜드 ‘오센트’와 협업한 제품이다. 이 제품도 굿즈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 제주도 젤라또 브랜드 비비도따의 시그니처 젤라또를 맛볼 수 있는 공간도 준비돼 있다. 원래 있던 매장이 아니라, 이번 팝업 스토어를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또 모든 체험을 마치고 스탬프를 다 받으면 명예의 전당에서 캡슐 뽑기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 굿즈숍과 카페 ⓒ 신원철 기자
▲ 팝업 스토어 필수요소 굿즈숍 ⓒ 신원철 기자
▲ 굿즈숍의 야심작 DIY 팔찌. ⓒ 신원철 기자

인증샷도 팝업 스토어에서 빠지지 않는 요소다. 지난해 팝업 스토어에는 네컷사진 포토존이 마련돼 있었다. 반응은 좋았지만 네컷사진은 준비부터 촬영, 출력까지 시간이 꽤 소요된다.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좁은 공간이 불편하게 느껴질 만했다.

이번에는 '영수증 사진기'가 네컷사진을 대신한다. 화질은 떨어지지만 더 많은 팬들에게 촬영 기회가 돌아간다는 점이 장점이다. 7일 오전 현장을 찾은 허구연 총재도 영수증 사진기를 직접 체험하고 만족스러워했다는 후문이다. 인증공간에는 허구연 총재가 남긴 사진도 남아있었다.

많은 야구 팬들이 응원 팀 유니폼을 입고 팝업 현장을 찾았다. 누구도 강제하지 않았지만 마치 '드레스코드'가 있던 것처럼 자연스러워보였다. 곳곳이 포토존이라 일상복보다 유니폼이 더 어울리는 공간이라는 느낌도 받았다.

▲ 허구연 총재도 인증샷을 남겼다. ⓒ 신원철 기자
▲ 온 세상이 포토존. ⓒ 신원철 기자

지난해에도 호평을 받았던 KBO 팝업 스토어는 올해 더 많은 야구 팬들, 나아가 야구에 관심이 없던 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을 것 같다. 그만큼 위치가 장점이다. 김성현 팀장은 7일 "팝업 스토어가 마련된 곳 주변은 평소 주말 유동인구가 3만 명 이상인 지역이다. 이번 주말은 5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KBO로드는 7일부터 16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 어른들을 위한 휴식공간 ‘한맥’ 체험존. ⓒ 신원철 기자
▲ 7일부터 16일까지 서울숲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열릴 KBO 팝업스토어. ⓒ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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