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가 내세운 하이브리드 슈퍼카..296 GTB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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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경쾌한 주행감을 즐길 수 있는 슈퍼카.
페라리의 '296 GTB'를 시승한 후 소감이다.
296 GTB는 페라리가 지난 2021년 공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6기통 후륜구동 슈퍼카다.
서킷이 아니라 아쉬운 감은 있었지만 도심과 교외를 골고루 달리면서 296 GTB의 매력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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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주행성능 모두 스포티함 강조
'달리기'에 집중..직관성 돋보여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어디서든 경쾌한 주행감을 즐길 수 있는 슈퍼카.
페라리의 ‘296 GTB’를 시승한 후 소감이다. 296 GTB는 페라리가 지난 2021년 공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6기통 후륜구동 슈퍼카다. 앞서 페라리는 2019년 ‘SF90 스트라달레’와 2020년 컨버터블 모델 ‘SF90 스파이더’ 등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선보인 바 있지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 6기통 엔진을 얹은 건 296 GTB가 처음이다. 페라리는 지난해 초 296 GTB를 출시하면서 “강력한 파워와 비범한 성능으로 페라리 6기통 엔진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모델”이라며 “일상 주행에서도 운전의 재미(Fun to drive)라는 개념을 완벽히 재정의한 차”라고 설명했다.
최근 페라리 296 GTB를 타고 서울시 강남부터 경기도 하남 일대를 약 3시간 주행했다. 서킷이 아니라 아쉬운 감은 있었지만 도심과 교외를 골고루 달리면서 296 GTB의 매력을 경험해볼 수 있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가 적용됐다.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는 더욱 스포티한 주행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차체의 무게를 줄이고 강성을 높여 차별화한 옵션이다. GT 레이싱에서 파생된 멀티매틱 쇼크 업소버(댐퍼), 프론트 범퍼의 탄소 섬유 보조 장치, 탄소 섬유와 같은 경량 소재 등이 적용됐다. 아세토 피오라노 패키지는 고속으로 주행할 때나 코너링을 돌 때 필요한 다운포스(차량을 바닥으로 누르는 힘)도 더 많이 발생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도 차별화했다. 보닛과 루프, 후면을 잇는 배색이 시선을 먼저 사로잡는다. 두 줄 디자인은 보닛에서 해머 모티프를 만들며 후면으로 갈수록 좁아지는데 차량이 가만 서 있어도 앞으로 치고 나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시야가 답답하지 않은 점이 의외다. 달리는 내내 시야를 거슬리는 요소가 없었다. 운전자가 주행에 온 신경을 집중할 수 있도록 정밀하게 계산된 설계라는 느낌이다.
차량을 단순하게 조작할 수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스티어링휠만 쥐어도 공조장치 등 대부분 조작이 가능하다. 방향지시등을 포함해 음향 조절 등 기능이 스티어링휠에 버튼으로 붙어 있어 손을 스티어링휠 뒤로 뻗을 이유가 없다.
주행하면서 차량이 직관적으로 느껴졌다. 조향을 건드리는 대로 차량이 민첩하게 반응한다. 바닥에 착 붙어 운전자가 원하는 가감속 정도를 그대로 구현하는 느낌이다.
풍부한 사운드로 귀도 즐겁다. 실내까지 배기음이 전달돼 생생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손의연 (seyy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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