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밤새 정전·도로 유실 등 호우 피해 23건 발생
경북에서 지난 7~8일 사이 내린 비로 인한 호우피해가 23건 발생했다.
경북도 등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기준 안동과 상주, 영주 등 10개 지역에서 나무가 쓰러지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등 총 23건의 호우피해가 접수됐다. 하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8일 오전 8시 39분쯤 안동시 예안면에선 토사가 도로로 유입됐고, 예천군에선 나무가 주택을 덮쳤다. 김천시 조마면에선 나무가 도로로 쓰러지고 고령군 성산면에선 빗물이 지하실에 유입됐다. 상주시 오대동에선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일 오후 8시 35분쯤엔 안동시 임동면의 주택 뒤편 야산 절개지(切開地)에서 토사가 밀려 내려와 주민 4명이 경로당으로 대피했다. 주민들은 8일 오전 7시쯤 모두 귀가했다. 7일 오후 7시엔 칠곡군 왜관읍의 한 아파트 상가 전봇대에 벼락이 떨어져 아파트 880세대가 정전됐다가 1시간만에 복구됐다.
같은날 오후 6시 24분엔 상주 낙동면의 상주영천고속도로 영천방면에서도 도로 옆 사면이 붕괴해 나무 6그루가 쓰러지고 토사 5t이 유출되면서 도로 2차로가 차단됐다. 현재 행정당국은 나무와 토사 등을 제거한 상태이며, 붕괴된 사면에 방수포를 덮는 복구 작업 뒤 이르면 8일 오후쯤 영천방향 차로를 개통할 방침이다.
지난 7일부터 8일 오전 6시까지 상주 75.2mm, 안동 69mm, 예천 64.8mm, 영덕 63mm, 문경 62.1mm, 청송 60.2mm 등 비가 내렸다. 도는 8일 남부동해안 지역에 5~30mm, 내륙과 북부동해안엔 5mm 내외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비는 잦아든 상태로, 경북 지역에 발령된 호우경보와 주의보는 모두 전날 오후 9시부로 해제된 상태다.
경북도 관계자는 “산사태 취약 지역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해 호우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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