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김진모, 월급 절반 어머니께 드리는 효자

이재범 2023. 7. 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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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김승기 전 데이원 감독은 상당 기간 월급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들들이 나섰다. 김진모는 월급의 절반 가량을 어머니에게 보내줬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7일 대구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에 진행했다. 강혁 감독대행과 이찬영 코치는 서머리그 참관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김상영 코치 홀로 훈련을 시켰다. 훈련의 큰 틀은 다르지 않았다.

강혁 감독대행은 모든 선수들에게 고르게 출전 기회를 줄 예정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코트를 밟아보지 못한 김진모는 어떻게 오프 시즌을 보내느냐에 따라서 데뷔 경기를 가질 수 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진모는 “(팀 훈련에) 복귀한 뒤 감독님께서 시키시는 수비 연습과 몸을 만드는 훈련을 했다. 요즘은 몸 부딪히는 훈련을 시작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야간마다 슈팅 연습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하게 한다. 특히 상체보다 코어와 전신 근력 위주로 한다”고 한 달 가량 훈련 내용을 들려줬다.

강혁 감독대행 없이 김상영 코치와 훈련을 하는 건 이틀째다.

김진모는 “김상영 코치님도 열심히 잘 가르쳐주시고, 감독님이 안 계셔도 차바위 형, 박지훈 형, 조상열 형부터 먼저 나와서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를 해줘서 중간 형들이나 모두 감독님 계실 때나 안 계실 때나 열심히 훈련한다. 훈련 내용은 똑같다”고 했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출전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하자 김진모는 “내가 뛰지 못한 이유는 내가 못 하고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여겨서 남들보다 열심히 하려고 하고, 시간을 투자한다. 오프 시즌도 여행 다녀온 거 빼면 열심히 운동했다”며 “이번 시즌에는 단점인 수비를 1대1로는 막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서 내 장점을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김진모가 가스공사에 입단한 이후 계속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다른 것보다 수비를 잘하는 게 쉽지는 않다.

김진모는 “내가 사이드 스텝도 더 빨라지고, 감독님 계실 때나 안 계실 때나 수비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며 “내가 중학교 끝날 즈음 늦게 농구를 시작했고, 그 때도 빅맨이었다. 수비의 길을 모르는 거 같아서 그걸 바꾸는 과정이다. 대학 때도 4번(파워포워드)과 5번(센터) 위주였고, 3번(스몰포워드)이 아니었다. 바꿔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3번의 수비 길을 알고, 더 빨라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진모의 아버지는 김승기 전 감독이다. KBL은 지난 7일 데이원스포츠를 인수할 10구단 후보로 대명소노그룹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김승기 전 감독 포함 코칭 스태프도 선수들과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김승기 전 감독은 2005~2006시즌 선수 생활을 마친 뒤 2006~2007시즌부터 코치, 2015~2016시즌부터는 감독을 역임했다. 쉼 없이 달려왔는데 현재 휴식 아닌 휴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김진모는 김승기 전 감독은 언급하자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코치나 감독을 안 하고 계신 건 처음이다. 아버지는 능력이 있으신 분이라서 어디든 갈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능력이 있으셔서 존경하기 때문에 어디든 가실 거다. 아버지도 일을 계속 하고 싶어하신다”며 “월급이 들어오면 동생(김동현)과 내가 모아서 어머님께 보내드렸다. 내 월급의 반 정도다. 아버지께서는 왜 엄마에게만 주냐고 하시더라(웃음). 아버지가 (데이원에서) 월급을 받지 못하는 동안 우리가 그렇게 한 거다”고 했다.

이제 2023~2024시즌 개막까지 3개월 가량 남았다.

김진모는 “야간에 하루도 빠짐없이 하려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하게 하고, 수비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한다”며 “연습경기 때 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메워서 적시적소에 3점슛도 넣어주고, 강혁 감독님께서 강조하시는 도움 수비와 로테이션 수비, 더블 팀을 잘 따라다닌다면 언젠가 (정규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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