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김진모, 월급 절반 어머니께 드리는 효자
대구 한국가스공사 선수들은 7일 대구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에 진행했다. 강혁 감독대행과 이찬영 코치는 서머리그 참관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김상영 코치 홀로 훈련을 시켰다. 훈련의 큰 틀은 다르지 않았다.
강혁 감독대행은 모든 선수들에게 고르게 출전 기회를 줄 예정이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코트를 밟아보지 못한 김진모는 어떻게 오프 시즌을 보내느냐에 따라서 데뷔 경기를 가질 수 있다.
훈련을 마친 뒤 만난 김진모는 “(팀 훈련에) 복귀한 뒤 감독님께서 시키시는 수비 연습과 몸을 만드는 훈련을 했다. 요즘은 몸 부딪히는 훈련을 시작했다”며 “개인적으로는 야간마다 슈팅 연습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하게 한다. 특히 상체보다 코어와 전신 근력 위주로 한다”고 한 달 가량 훈련 내용을 들려줬다.
강혁 감독대행 없이 김상영 코치와 훈련을 하는 건 이틀째다.
김진모는 “김상영 코치님도 열심히 잘 가르쳐주시고, 감독님이 안 계셔도 차바위 형, 박지훈 형, 조상열 형부터 먼저 나와서 열심히 하자고 이야기를 해줘서 중간 형들이나 모두 감독님 계실 때나 안 계실 때나 열심히 훈련한다. 훈련 내용은 똑같다”고 했다.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출전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하자 김진모는 “내가 뛰지 못한 이유는 내가 못 하고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여겨서 남들보다 열심히 하려고 하고, 시간을 투자한다. 오프 시즌도 여행 다녀온 거 빼면 열심히 운동했다”며 “이번 시즌에는 단점인 수비를 1대1로는 막을 수 있는 수준이 되어서 내 장점을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회를 잡을 수 있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김진모가 가스공사에 입단한 이후 계속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는 말을 하고 있다. 다른 것보다 수비를 잘하는 게 쉽지는 않다.
김진모는 “내가 사이드 스텝도 더 빨라지고, 감독님 계실 때나 안 계실 때나 수비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며 “내가 중학교 끝날 즈음 늦게 농구를 시작했고, 그 때도 빅맨이었다. 수비의 길을 모르는 거 같아서 그걸 바꾸는 과정이다. 대학 때도 4번(파워포워드)과 5번(센터) 위주였고, 3번(스몰포워드)이 아니었다. 바꿔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3번의 수비 길을 알고, 더 빨라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승기 전 감독은 2005~2006시즌 선수 생활을 마친 뒤 2006~2007시즌부터 코치, 2015~2016시즌부터는 감독을 역임했다. 쉼 없이 달려왔는데 현재 휴식 아닌 휴식을 갖고 있는 셈이다.
김진모는 김승기 전 감독은 언급하자 “아직 결정된 건 없다. 코치나 감독을 안 하고 계신 건 처음이다. 아버지는 능력이 있으신 분이라서 어디든 갈 거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능력이 있으셔서 존경하기 때문에 어디든 가실 거다. 아버지도 일을 계속 하고 싶어하신다”며 “월급이 들어오면 동생(김동현)과 내가 모아서 어머님께 보내드렸다. 내 월급의 반 정도다. 아버지께서는 왜 엄마에게만 주냐고 하시더라(웃음). 아버지가 (데이원에서) 월급을 받지 못하는 동안 우리가 그렇게 한 거다”고 했다.
이제 2023~2024시즌 개막까지 3개월 가량 남았다.
김진모는 “야간에 하루도 빠짐없이 하려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하게 하고, 수비 연습을 더 많이 해야 한다”며 “연습경기 때 뛸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메워서 적시적소에 3점슛도 넣어주고, 강혁 감독님께서 강조하시는 도움 수비와 로테이션 수비, 더블 팀을 잘 따라다닌다면 언젠가 (정규리그에서) 출전 기회가 주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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