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처럼 챙겨주신 분”…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대표 미담 나왔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 어트랙트 제공

 
그룹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관련한 미담이 전해져 이목을 끌었다. 

지난 7일 그룹 더 러쉬 김민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전 대표와 관련한 글을 올렸다. 더 러쉬는 전 대표가 과거 제작해 데뷔시켰던 그룹이다.

김민희는 “힘드셔도 우리 얘기만 하시는 사장님. 다들 사장님 걱정에 우리 오스카 식구들 오래만에 연락했다. 사라(더 러쉬 멤버)는 내게 듣고 밤새 잠을 못잤다 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그들의 활동이 망해서 나가게 해주십사하는 마음이었다면 ‘그래 너의 힘든 마음도 들어보자’ 했을 텐데 잘돼가는 상황에서 치밀하게 뒤통수 칠 준비를 했다는 게 너무 화가나 주변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분노했다.

김민희는 피프티 피프티 사태와 관련한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속상하다. 우리 데뷔 초부터 용돈은 써야한다고 없는 수익에서 늘 행사 스케줄 정산해주셨다”며 “사장님 덕에 중국어도 하게 되고, 연기도 배워보고. 춤도 배우고. 나를 알아봐주시고 늘 믿어주시고 지원해주신 인생에서 정말 고마우신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애들 노래 너무 잘한다고 착하다고 딸 같다고 가수는 노래만 잘하면 된다고 연습생, 가수 생활 내내 더러운 꼴 한번을 못 보게 하셨다”며 “아버지처럼 좋으신 분이다. 며칠 전에 사장님과 카톡을 했는데 그저 ‘민희 잘 살고 있어 보기 좋다’ 하신다. 꼭 잘 해결되셔서 마땅한 보상 받으셨음 좋겠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전 대표는 소속 가수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법적 공방 중이다. 피프티 피프티 소송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은 지난 5일 진행한 첫 심문기일에 “소속사는 정산자료 제공 의무와 신체적, 정신적 건강관리 의무를 위반했고, 연예 활동의 인적 및 물적 자원을 보유하거나 지원하는 능력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2월~올해 4월까지 정산서를 보면 음반 및 음원 수익이 0원으로 기재돼 있다. 요통계약상 선급금 60억원 이상이 투자금으로 쓰여야 하는데, 멤버를 위해 사용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어트랙트 측 변호인은 “매출액은 의도적으로 누락한 것이 아니라 시간적 차이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외주업체의 실수도 있었다”며 “사건의 본질은 어린 소녀 아티스트들 뒤에 있는 배후세력”이라고 말했다.

또 소속사의 지원 능력에 대해선 “어트랙트 능력에 문제를 계속 제기하고 있는데, 대표이사는 80억원이나 되는 돈을 투자했다. 이를 도외시하고 능력이 없다는 주장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별개로 전 대표는 피프티 피프티 히트곡 ‘큐피드’ 프로듀싱을 맡았던 안성일이 대표로 있는 외부용역업체인 더기버스와도 분쟁 중이다. 전 대표는 안 대표 등 3명을 사기,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7일 업무상횡령,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안 대표를 추가 고소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