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핵협의그룹(NCG), 18일 서울서 첫 회의…‘워싱턴 선언’ 이행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한미 양국은 오는 18일 서울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의 출범 회의를 개최한다고 대통령실이 8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NCG 출범 회의에서 대북 핵억제 강화를 위한 정보 공유, 협의 체계, 공동 기획 및 실행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이번 NCG 출범 회의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 커트 캠벨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 및 카라 아베크롬비 미국 NSC 국방·군축정책 조정관이 공동 주재하고, 양국 국방 및 외교당국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한미는 당초 NCG를 차관보급 협의체로 가동하기로 합의했으나, 첫 회의에서는 양국 NSC가 나서는 차관급 협의체로 격상한 것이다. 한미는 현재 차관급 채널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을 가동 중인 만큼 향후 회의가 정착되면 차관보급으로 재조정될 여지도 있어 보인다.

이번 제1차 NCG 회의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합의한 ‘워싱턴 선언’의 이행 차원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워싱턴 선언’은 한미 양국 간 NCG 신설과 전략핵잠수함(SSBN) 등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에 전개 확대 등을 담았다.

대통령실은 향후 정례적인 NCG를 통해 핵을 포함한 미국의 역량이 총동원돼 한국의 전력과 결합하는 한미 확장억제의 강력한 실행력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NCG는 이번 첫 회의를 시작으로 매년 네 차례씩 정기 회의를 개최하게 되며, 그 결과는 양국 대통령에게 보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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