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남을래' 행복해진 루카쿠, 첼시 복귀 거부..."벌금 내고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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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겨운 애정이다.
로멜루 루카쿠(30, 첼시)가 인터 밀란에 남기 위해 소속팀 첼시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
루카쿠는 2021년 여름 친정팀 첼시로 복귀했다.
그는 "루카쿠는 12일이나 13일에 돌아와 선수단의 일원으로서 프리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선수라면 가장 먼저 내 사무실로 와서 나를 보고 인사한다. 그가 여전히 첼시 선수라면 그것이 내가 기대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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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눈물겨운 애정이다. 로멜루 루카쿠(30, 첼시)가 인터 밀란에 남기 위해 소속팀 첼시 복귀를 거부하고 있다. 벌금 부과에도 신경 쓰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는 7일(한국시간) "루카쿠는 인테르 외에는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생각이 없다. 그는 2026년까지 계약돼 있는 첼시로 돌아가고 싶지 않으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하는 데도 관심이 없다"라고 보도했다.
루카쿠는 벌금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현재 루카쿠는 첼시가 아니라 사르데냐에 있는 인테르 훈련장에서 홀로 훈련하고 있다. 그는 오는 12일에도 코밤(첼시 훈련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며 벌금을 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루카쿠는 2021년 여름 친정팀 첼시로 복귀했다. 이적료만 무려 9750만 파운드(약 1630억 원), 첼시 역사상 최고 금액이었다. 루카쿠는 2020-2021시즌 인테르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세리에 A MVP를 차지한 만큼 많은 기대를 모았다.
기대는 빠르게 산산조각났다. 루카쿠는 좀처럼 첼시 축구에 적응하지 못하며 고전했고, 고작 리그 8골에 그쳤다. 게다가 그는 "나는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 언젠가는 인테르로 돌아가고 싶다" 등의 폭탄 발언을 터트리며 첼시 팬들의 속을 뒤집어놨다.
루카쿠는 불만을 표출하며 이적을 요청했고, 끝내 임대로 인테르에 복귀했다. 임대료는 고작 800만 유로(약 114억 원)에 불과했다. 다시 인테르 유니폼을 입은 루카쿠는 "집에 온 것 같다. 돌아와 행복하다"라며 그제야 활짝 웃어 보였다.
세리에 A로 돌아온 루카쿠는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2022-2023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10골 6도움을 기록했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14골 7도움으로 시즌을 마쳤다.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분명 첼시 시절보다는 더 위협적인 모습이었다.
인테르도 루카쿠 완전 영입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적료다. 첼시는 이적료 4000만 유로(약 571억 원) 이하로는 그를 놓아주지 않겠다는 생각이며 추가 임대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반면 인테르는 3000만 유로(약 429억 원)의 의무 이적 옵션이 포함된 임대 영입을 꿈꾸고 있기에 갈 길이 먼 상황.
루카쿠도 오직 인테르만을 외치는 중이다. 칼치오 메르카토는 "루카쿠는 연간 4500만 유로(약 643억 원)를 제시한 알힐랄의 제안을 거절했다. 그는 인테르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연봉을 더 삭감할 생각도 있다. 그는 첼시 시절 1200만 유로(약 171억 원)를 받았고, 지난 시즌에는 850만 유로(약 121억 원)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인테르는 12일 이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인테르는 루카쿠가 런던으로 돌아가야 하는 12일 전까지 거래를 끝내는 것을 목표로 삼은 채 서두르고 있다. 5500만 유로(약 786억 원)에 달하는 안드레 오나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협상이 마무리된다면 루카쿠 영입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다만 첼시는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루카쿠가 일단 런던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그는 "루카쿠는 12일이나 13일에 돌아와 선수단의 일원으로서 프리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선수라면 가장 먼저 내 사무실로 와서 나를 보고 인사한다. 그가 여전히 첼시 선수라면 그것이 내가 기대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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