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생활가전 '선전'…"3분기도 효자 역할"

이인준 기자 2023. 7. 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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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 2분기(4~6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배경으로 생활가전과 TV사업 부문의 회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생활가전및 TV사업은 경기 침체로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지난해 4분기에는 적자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악재 속에서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생활가전과 TV사업 부문에서 실적이 선방하며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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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익 4000억 수준…업황 반등 나올지 관심
하반기도 원재료·물류비 등 부담 크지만…점차 개선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95.7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60조로 작년 동기 대비 22.28% 감소했다. 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23.07.0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올 2분기(4~6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배경으로 생활가전과 TV사업 부문의 회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생활가전및 TV사업은 경기 침체로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지난해 4분기에는 적자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올 2분기 들어서는 TV 신제품 출시와 계절 가전 판매 호조로 실적이 선방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각각 전년대비 22.28%, 95.74% 감소한 것이다. 이 같은 실적인 14년만에 최저치라는 진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등 반도체(DS) 부문의 실적 악화가 이어진 것이 실적 악화의 주 원인이다. 통상적으로 올 2분기는 모바일(MX) 신제품 비수기로, 연초 발매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23' 시리즈의 출시 효과가 반감되며 우려를 낳았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2분기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제기됐을 정도다.

그러나 이런 악재 속에서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생활가전과 TV사업 부문에서 실적이 선방하며 '버팀목'이 됐다는 평가가 들린다.

[서울=뉴시스] VD상품기획 채희진 프로, 삼성스토어 신세계 강남점 김상엽 부점장이 초대형 TV 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2023.05.11.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증권사들이 전망한 생활가전 및 TV 사업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5조~16조원대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4000억원대로, 전년(3600억원) 수준을 소폭 웃돌 전망이다. 아직 시장에 생활가전과 TV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이들 사업 부문은 경기 침체에도 실적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지난 3월 출시한 2023년형 TV 신제품 판매 호조와 예년보다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에어컨 수요가 급증한 것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으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아직 가전·TV 업계의 재고 수준이 높고, 수요 둔화도 지속되고 있어 급격한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가전 제품의 경우 물류비 부담이 갈수록 둔화하고 있고, TV도 패널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3분기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매출과 이익이 점진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생활가전과 TV 실적은 1분기에 바닥을 찍고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는 또 다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TV 제품 강화에 나서며 더 큰 매출 신장을 노린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83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에 사용하는 패널은 LG디스플레이에서 만들고 있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OLED TV 라인업을 확대해 Neo(네오) QLED와 마이크로 LED TV 등과 함께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라인업을 강화하면 TV 매출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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