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의 몸 아냐, 난 달라졌다” ERA 0.90 두산 유턴 특급 외인 ‘리얼’ 시즌이 열린다 [MK인터뷰]
“가장 분명한 건 작년의 몸과 올해의 몸 상태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올해는 시즌 처음부터 선발투수로 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2년 연속 두산 베어스에 합류한 브랜든 와델이 유턴 성공 신화를 쓸 기세다. 평균자책 0.90, 3경기 연속 QS의 특급 투구를 펼치며 KBO리그에서 제대로 된 ‘리얼’ 시즌을 만들고 있다.
지난 6일 포항 삼성전에서 브랜든은 7이닝 4피안타 2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타구 강습 내야안타로 1실점을 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경기 내내 삼성 타선을 압도하며 특별한 위기조차 없었던 브랜든이었다.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0.90의 역투를 펼쳐 확실한 1선발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시즌 등판한 3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2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3경기 가운데 2경기는 7이닝 2실점 이하의 QS+ 역투였다.
이대로라면 딜런 대신 브랜든을 데려오면서 지불한 28만 달러(약 3억 6700만원)의 비용은 헐값으로 느껴질 정도다. 100만 달러에 근접 혹은 그 이상의 연봉을 받고도 부진하거나 이미 교체되고 있는 투수들이 많은 상황에서 브랜든의 가치는 더 돋보인다.
다음은 단 3경기만에 든든한 외인 에이스로 거듭난 브랜든과의 일문일답이다.
당연히 기분이 좋다. 내가 나가서 열심히 해서 어떻게 보면 팀이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로, 그런 점에서 기분이 좋다.
첫 2경기도 호투했는데 승리가 없었다
아쉬운 건 없었다. 당연히 야구라는 게 그런 것이다. 내 임무는 마운드에 나가서 점수를 최대한 안 주고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이다. 나는 내 임무만 해낸다면 만족한다.
KBO리그 최다 11탈삼진을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면서 볼카운트에서 유리한 상황을 계속 만들다 보니, 그런 상황에선 삼진을 잡을 확률이 높았던 것 같다. 삼진 기록에 대해선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내 공을 던지고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는데 집중했다.
게임 전략은 뭐였나
직구는 구속에 대한 변화를 주려고 했다. 그리고 스트라이크 존 안에 여러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내가 가진 능력을 잘 사용해야 내게 유리한 상황이 올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직구는 오프스피드 투구로 구속 변화를 다양하게 가져가고, 슬라이더와 커터를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공격적으로 던지는 게 전략이었다.
지난해와 올해 가장 다른 점은 ‘내 몸 상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지난해는 불펜 투수를 하다가 한국에 와서 선발투수로 몸을 만들어가고 KBO리그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올해는 비시즌 때부터 몸을 선발투수로 만들었다. 또한 지난해 KBO리그에서 던져봤기 때문에 경험이 있었다. 그렇기에 올해는 그냥 ‘내 공만 던지자’는 생각으로 투구하고 있다. 그게 가장 다른 점인 것 같다.
지난해 마지막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2023년 두산과 꼭 동행하고 싶다’는 인터뷰를 한 기억이 있다. 늦었지만 그 바람이 실현됐는데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당연히 돌아와서 매우 기쁘다. 이렇게 두산으로 돌아왔다는 게 매우 기쁘다. 이제 단순하다. 나는 등판해서 ‘내 임무를 충실히 하자’, 그리고 ‘내 할 일만 하자’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과 비교해 올해 두산은 더 높은 위치를 노리고 있다. 가을야구에 대한 각오도 궁금하다
아직 시즌의 딱 절반이라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 우리 가을야구 진출 여부를 확답드릴 수 없지만, 정말 우리 선수들은 매 경기 나갈때마다 ‘반드시 승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가을야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포항=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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