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정치인이 조폭 두목과 ”…10초 영상 속 ‘파티 여왕’의 정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8.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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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단 수장과 조찬 모임 논란을 불러온 멕시코 한 자치단체장. [사진출처 = 익스펜션 폴리티칼]
멕시코 한 자치단체장이 지역 갱단 수장과 아침 모임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소식을 보고 받은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해당 경위를 철저히 파악할 것을 지시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칠판싱고 시장의 이른바 ‘조찬 스캔들’과 관련, “현재 조사가 진행 중으로 불법행위가 있다면 면책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역 주민의 공분을 불러온 이번 파문의 발단은 최근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10여초 짜리 영상때문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중부 게레로주 주도인 칠판싱고의 노르마 오틸리아 에르난데스(45) 시장이 한 남성과 악수하거나 함께 식탁에 앉아 아침 식사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해당 남성은 게레로주에서 주로 활동하는 악명 높은 갱단 ‘로스 아르디요스’(다람쥐들)의 수장으로 알려진 셀소 오르테가 히메네스였다고 엘우니베르살과 밀레니오 등 현지 일간지들은 보도했다.

집권당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 소속인 에르난데스 시장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초대받아 간 자리에서 우연히 만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관련 동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검찰에 전체 영상 녹화분을 확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역 주민들은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장과 조직범죄 두목과의 연결 고리에 대한 방증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파티의 여왕’(Lady Pachangas)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사교 행사와 연회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지역 내 비효율적인 쓰레기 수거 문제와 점증하는 강력 사건 등과 맞물려 주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상황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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