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웃고’ 반도체 ‘울고’…LG전자·삼전, 2분기 실적 희비 갈려

이지민 2023. 7. 8. 0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가 14년 만에 가장 적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역대 2분기 중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내며 2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제쳤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95.5% 급감한 640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000억원… 2022년비 95.7% 감소
LG전자 8927억 ‘두번째’ 많아

삼성전자가 14년 만에 가장 적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역대 2분기 중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내며 2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제쳤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95.7% 감소한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최저다. 2분기 매출액은 6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뉴스1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95.5% 급감한 640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이로써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지 못했다.

실적 부진은 반도체 업황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4조원대 적자가 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 사업 부문에서 2조7000억∼2조8000억원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이나 이마저도 1분기(3조9400억원)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시장은 삼성전자 주력 사업인 메모리 업황이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하반기에는 메모리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인공지능(AI) 수요가 높아져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섯 번째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출시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7%(1700원) 하락한 6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7만원을 밑돈 것은 5월25일 이후 처음이다.
서울 여의대로 LG트윈 타워 모습. 연합뉴스
LG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892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9조9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역대 2분기 기준 매출액은 최대, 영업이익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LG전자는 2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가전 부문에서 재고 조정과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등 체질을 개선하고, 전장사업(자동차 전기·전자장비) 등 기업간거래(B2B)에서도 성과를 거둔 점이 호실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지민·이병훈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