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 ‘웃고’ 반도체 ‘울고’…LG전자·삼전, 2분기 실적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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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4년 만에 가장 적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역대 2분기 중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내며 2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제쳤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95.5% 급감한 640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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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8927억 ‘두번째’ 많아
삼성전자가 14년 만에 가장 적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역대 2분기 중 두 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내며 2개 분기 연속 삼성전자를 제쳤다.
실적 부진은 반도체 업황 악화 때문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4조원대 적자가 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 경험(MX) 사업 부문에서 2조7000억∼2조8000억원 수준의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이나 이마저도 1분기(3조9400억원)보다 저조한 수준이다.
시장은 삼성전자 주력 사업인 메모리 업황이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하반기에는 메모리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인공지능(AI) 수요가 높아져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섯 번째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출시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2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가전 부문에서 재고 조정과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등 체질을 개선하고, 전장사업(자동차 전기·전자장비) 등 기업간거래(B2B)에서도 성과를 거둔 점이 호실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지민·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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