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연휴 발동동 사라진다…뇌사자 장기 이송 KTX로 빠르게

김소영 2023. 7. 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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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공휴일·연휴 기간 고속열차(KTX)는 거의 만석이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10일부터 뇌사자로부터 기증된 장기가 신속하게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뇌사자 기증 장기 이송 관계자의 열차 탑승 안내 협조 ▲장기 이송 관련 긴급 상황 발생 때 우선 탑승 후 승차권 발권 협조 ▲열차를 이용한 장기 이송 사례 등 홍보 협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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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MOU
뇌사자 기증 장기 이송 관계자 열차 탑승 땐 배려키로
2021년 2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 심장이식팀 의료진과 환자 서민환씨가 기뻐하고 있다. 의료진은 한국철도공사가 동대구 출발 서울행 KTX 운행속도를 3분 늦춰주는 배려로 대구 영남대학교병원에서 적출한 뇌사자 심장을 4시간 안에 서울로 이송하는 데 성공, 서씨의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주말·공휴일·연휴 기간 고속열차(KTX)는 거의 만석이다. 승차권을 제때 구하지 못해 발을 구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런데 뇌사자가 어렵사리 기증한 장기를 타 지역으로 이송하는 의료진이라면? 애가 타고 피가 마를 것이다. 

이같은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한국철도공사는 10일부터  장기 이송 의료진들이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역무원의 탑승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6일 밝혔다. 열차에 우선 탑승한 후 승차권을 발권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한국철도공사와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이 7일 ‘뇌사자 장기의 신속한 이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7일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신제수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장(오른쪽)과 정구용 한국철도공사 여객사업본부장이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국립장기조직혈약관리원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10일부터 뇌사자로부터 기증된 장기가 신속하게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뇌사자 기증 장기 이송 관계자의 열차 탑승 안내 협조 ▲장기 이송 관련 긴급 상황 발생 때 우선 탑승 후 승차권 발권 협조 ▲열차를 이용한 장기 이송 사례 등 홍보 협조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도별 뇌사자 장기 기증자 수와 이식 대기자 수.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의료진들은 장기 이식 수술의 골든아워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반긴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뇌사로 인한 장기 기증자는 2018년 449명에서 2020년 478명으로 늘었지만 2022년 405명으로 다시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별 이식 대기자는 2018년 3만544명, 2020년 3만5852명, 2022년 4만1706명 등 계속해서 늘고 있다. 

2023년 2월 말 기준 권역별 장기의식의료기관 현황.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신제수 원장은 “전국 주요 도시에 연결망을 가진 한국철도공사와 협력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면서 “협약을 통해 뇌사자 기증 장기의 신속한 이송으로 소중한 새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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